북한 미사일, 방어보다 ‘극초음속 무기’ 공격이 더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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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사일, 방어보다 ‘극초음속 무기’ 공격이 더 효과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0.10.23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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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미사일방어체계를 강화하기보다는 극초음속(Hypersonic) 무기로 북한 미사일을 공격해 파괴하는 것이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미사일 전문가인 이안 윌리엄스(Ian Williams) 미사일 방어프로젝트 부국장은 22일(현지시각) 이 연구소가 연 미사일방어 관련 화상회의에서 북한 미사일 위협 제거를 위해 방어보다 공격이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에 제한돈 부분이 있고 북한과 전쟁이 일어나면 방어보다 공격에 집중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기 전 극초음속 무기로 북한 미사일을 공격해 파괴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란 주장이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최소 마하5  시속6120km의 속도로 지구상 어느 곳이든 1시간 이내에 타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미국 정부는 이 극초음속 미사일을 미 핵잠수함과 구축함에 배치할 계획이다. 

극초음속 미사일 AGM-183를 달고 비행하고 있는 B-52폭격기. 사진=미공군
극초음속 미사일 AGM-183를 달고 비행하고 있는 B-52폭격기. 사진=미공군

윌리엄스 부국장은 "북한이 고체연료를 사용한 미사일을 개발하면서 미사일 발사 결정과 실제 발사 사이의 시간이 많이 줄었다"면서 "이런 점에서 빠른 속도와 정확성을 가진 극초음속 미사일로 공격해 북한 미사일을 (발사되기 전) 제거하는 것이 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21일 미국 메인주 포스머스 해군조선소에서 버지니아급 공격형 핵잠수함을 시작으로, 알리버크급 구축함과 줌월트급 스텔스 구축함 순으로 극초음속 미사일을 차례로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이미 사정거리 1000km 지르콘 극초음속 미사일을 함정에 장착해서 발사시험을 했고 중국은 2019년 10월 열병식에서 비행속도 마하 10이상인 DF-17 둥펑 극초음속 미사일을 공개하는 등 극초음속 분야에서는 미국을 앞서고 있다.

앞서 라이언 매카시 미 육군장관은 지난 13일 미 육군협회 연설을 통해 "극초음속 미사일은 표적에서 불과 6인치(15.24㎝) 내의 오차로 타격이 가능하다"고 밝혀다.

지난 3월 하와이 카우아이 미사일시험장에서 극초음속 활공체를 탑재한 로켓이 발사되고있다. 사진=미국 해군
지난 3월 하와이 카우아이 미사일시험장에서 극초음속 활공체를 탑재한 로켓이 발사되고있다. 사진=미국 해군

미국 허든스연구소의 레베카 하인리히 선임연구원은 이날 화상회의에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위협이 더 커지고 있다면서 미국의 지상배치 미사일방어체계(GMD)에 대한 투자를 멈춰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지상배치 미사일방어체계의 첫 단계인 차세대 미사일 요격기 개발(NGI: Next Generation Interceptor)이 지연되고 있는 것이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미 국방부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위협에 맞서기 위해 외기권요격비행체(Exoatmospheric Kill Vehicle: EKV)를 탑재한 기존 미사일요격기 대신 신형요격비행체(Redesigned Kill Vehicle: RKV)를 개발해 20기의 차세대 미사일 요격기에 탑재할 계획이었다.

지난해 8월 신형요격비행체 개발 과정에서 기술적 결함을 발견하고 개발 자체를 중단하면서 차세대 미사일 요격기 20기의 추가배치 계획이 지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존 힐 미 미사일 방어청장은 지난 8월 미국 헤리티지재단이 주최한 화상회의에서 차세대 미사일 요격기를 2028년에 실전 배치한다는 것을 목표로 속도를 내서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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