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내년 국제유가 40~50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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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내년 국제유가 40~50달러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10.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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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수요감소와 리비아의 증산 등으로 40달러대 초반까지 밀렸다. 자칫하면 30달러대로 내려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내년 유가는 어느 수준에 이를까? 국제통화기금은 배럴당 40~50달러 사이를 전망한다.

리비아 유전지대의 원유 저장고. 사진=미들이스트모니터닷컴
리비아 유전지대의 원유 저장고. 사진=미들이스트모니터닷컴

국제 유가는 22일(현지시각)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으로 반등했다. 이날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2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1.5%(0.61달러) 오른 배럴당 40.6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 12월 인도분은 1.8%(0.73달러) 상승한 배럴당 42.46달러에 거래됐다. 

낸시 펠로시(민주) 하원의장이 MSNBC 인터뷰에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추가 부양 패키지 합의가 조만간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혀 원유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78만7000건으로 지난 3월 둘째주 이후 가장 적었다는 점도 유가에 긍정의 영향을 미쳤다.

지난주 미국의 휘발유 재고가 190만 배럴 증가하고, 미국과 유럽 등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재확산하고 있는 것이 반등폭을 제한했다. WTI는 전날 4% 급락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연합체인 OPEC+가 현재 하루 770만 배럴인 감산규모를 내년 1월부터 약 570만 배럴 규모로 완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데다 감산합의에서 면제된 나이지리아가 산유량을 최근 50만 배럴까지 늘리고 연말까지 100만 배럴까지 늘리려고 하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공급과잉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유가 전망은 각국은 물론 원유투자자들 사이에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석유 수요 전망은 코로나19 재확산과 미국 추가부양책 불확실성으로 여전히 암울하다. 

그런데 IMF는 내년도 원유가격이 40~50달러로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최근 전망했다.

IMF는 지난 20일(현지식가) 내년도 유가가 극적인 회복을 보일 것이라고는 판단하지 않으면서 이 같은 범위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IMF는 세계 최대 원유소비국인 중국의 경기회복 전망도 낮췄고 중동과 중앙아시아지역 경제는 4.1% 위축(4월 전망보다 1.3%포인트 하락)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IMF는 유가는 하락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IMF는 유가가 조만간 극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보지 않고 있으며 2021년에 40달러에서 50달러 사이의 가격을 예상하고 있다.

이는 여전히 사우디아라비아가 예산 균형을 맞추는 데 필요한 배럴당 80달러의 절반수준이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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