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바이든 승리 전망...재정확장,채권가격 급락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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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 바이든 승리 전망...재정확장,채권가격 급락 예상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10.28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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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이 일주일 남짓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도 민주당의 압승을 예상하고 나섰다. 이에 맞춰 미국 국채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축소(underweight)'로 낮췄다.

조 바이든 후보는 탄수배출 강력한 제재, 법인세와 부유세 증세, 중산층 세금감면, 동맹가화와 국제 군사 영향력 강화, 국방예산 증액, 의료보험 개선 등을 공약으로 내걸고 있고, 특히 5조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안을 제안하고 있는 것으로 경영전문 매체 배런스는 추정하고 있다.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는  블랙록은 운용자산 규모가 7조8000억 달러로 이 가운데 채권 부문 자산이 2조5000억달러에 이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후보와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 사진=조바이든닷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후보와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 사진=조바이든닷컴

27일(현지시각) 미국 경제매체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블랙록은 26일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오는 11월 3일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고, 같은 날 치러지는 의회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상·하 양원을 모두 장악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블랙록은 미국 국채 전망을 낮췄다.

민주당이 백악관과 의회를 모두 장악하면 지금 논의되는 것보다 더 큰 규모의 경기부양안이 나올 가능성이 높고, 따라서 자금 조달을 위한 국채 발행이 더 확대돼 국채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예상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미 금융시장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에 대한 우려와 경기부양안 합의 기대감이 감퇴하면서 주가는 급락하고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 가격은 뛰었다.

채권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이자인 수익률은 10년 만기, 30년 만기 국채가 0.05%포인트 정도 하락해 각각 0.79%, 1.59%를 나타냈다.

블랙록 조사팀은 이날 공개한 분석노트에서 백악관과 상하 양원을 장악한 민주당 정부 하에서 대규모 재정확대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면서 채권 시장 전망을 어둡게 봤다.

블랙록은 이 같은 시나리오에서는 시장이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상승을 가격에 반영하고  이에따라 채권 가격이 하락한다고 분석했다.

블랙록에 앞서 크레디트 스위스, 골드만삭스 등이 민주당의 압승을 예상하는 시장 전망을 내놓았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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