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硏 "내년 성장률 2.9%…경기회복 K자형, 금리유지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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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硏 "내년 성장률 2.9%…경기회복 K자형, 금리유지 해야"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0.11.05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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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올해 마이너스(-) 1.2%로 하락한 뒤 내년에는 2.9%로 회복할 것이라는 국책연구기관의 전망이 나왔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8%, 실업률은 3.9%로 예상됐다. 경제회복이 양극화를 보이는  'K자'형을 보임에 따라 경기부진이 확실시 해소될 때까지 기준금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금융연구원이 내년 우리경제가 3.9% 성장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성장의 견인차인 수출은 올해 3.9% 줄겠지만 내년에는 5.8% 늘어날 것으로 연구원은 밝혔다. 사진은 스위스로 수출되기 위해 평택항에서 선적 준비를 하고 있는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사진=산업통상자원부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금융연구원이 내년 우리경제가 3.9% 성장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성장의 견인차인 수출은 올해 3.9% 줄겠지만 내년에는 5.8% 늘어날 것으로 연구원은 밝혔다. 사진은 스위스로 수출되기 위해 평택항에서 선적 준비를 하고 있는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사진=산업통상자원부

한국금융연구원은 5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2020년 금융동향과 2021년 전망' 세미나를 열고 내년 GDP 증가율이 상반기 2.1%, 하반기 3.8%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연구원은 현단계 경제에 대해 "시간이 지나면서 일부는 코로나19로 변화한 환경에 적응하거나 새로운 기회를 찾았지만 일부는 피해가 가중되는 등 부문별 격차가 확대되는 'K자형 경제회복'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내년 GDP는 백신 개발과 보급 진전과 완화적 통화·재정정책 등으로 국내외 수요 회복에 힘입어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반등할 것으로 분석했다.

금융연은 코로나19 유행 장기화가 경기회복 속도를 제한할 것이면서도 백신 승인에 따른 경제심리 개선 효과가 즉각적으로 나타난다면 내년 경제성장률이 3.5%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와 내년 민간소비 증가율은 -4.5%와 2.7%, 총수출은 -3.9%, 5.8%, 총수입은 -4.4%, 4.1%로 각각 예상했다.

주요 지표들은 올해는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내년에는 플러스로 전환할 것으로 예측됐다.

설비투자와 건설투자 증가율은 각각 올해 6.1%와 -1.0%에서 내년 4.0%와 1.3%를 나타낼 것으로 분석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부문의 투자가 지속하고 한국판 뉴딜 정책이 추진되면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금융연은 내다봤다. 건설투자는 정부의 SOC 투자가 이어져 소폭 플러스 성장으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취업자 수는 올해 18만 명 감소한 뒤 내년 12만 명 증가하고, 실업률은 올해 4.2%, 내년 3.9%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상수지는 올해 589 억달러에서 내년 623억 달러 흑자를 보일 것으로 추정했다.

경기회복이 내년 고용상황 개선에 도움을 주겠지만 지난해부터 시작된 생산가능인구(15~64세) 감소가 취업자 수 증가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얘기했다.

내년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8%로 올해 0.5%보다 다소 높아진다고 전망했다. 확장적 거시경제정책과 부동산·주식가격 상승 등이 물가를 높이는 방향으로 작용하겠지만 코로나19 종식 불확실성과 이에 따른 국내외 경기·국제유가 회복 지연, 경제심리 위축, 복지정책 강화 등이 물가상승 압력을 제한할 것으로 봤다.

내년 원달러 평균 환율은 올해보다 낮은 1125원 수준을 예상했다.

주식시장은 급등락 가능성은 높지 않고 올해 하반기와 유사한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금융연구원은 "시간이 지나면서 일부는 코로나19로 변화한 환경에 적응하거나 새로운 기회를 찾았지만 일부는 피해가 가중되는 등 부문별 격차가 확대되는 'K자형 경제회복'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향후 대책은 선별적 대상에 지원하는 방식으로 보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K자형은 회복의 양극화를 나타내는 것으로 코로나19발 경기침체 이후 빠르게 회복하는 그룹과 그렇지 못한 그룹이 동시에 나타나는 국면을 의미한다.

연구원은 이에 따라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경기부진이 확실하게 완화하기 전까지는 현 수준의 금리를 유지하고, 필요할 경우에는 통화완화 정도를 확대할 추가적인 정책수단을 강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정숙 기자 kontr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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