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창원에 국내 최초 액체수소 생산시설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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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 창원에 국내 최초 액체수소 생산시설 짓는다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11.06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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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억 원에 수주

두산그룹 계열사인 두산중공업이 경남 창원시에 국내 처음으로 액체수소를 생산하는 시설인 '액화 수소플랜트'를 짓는다.  수소액화플랜트는 수소차를 위한 수소충전소에 액화수소를 공급하는 시설이다.현재 우리나라는 기체 상태 수소를 고압 탱크에 저장하는 방법으로 유통시키고 있다.

두산중공업이 경남 창원시에 액체수소를 생산하는 액화 수소플랜트를 짓는다. 두산은 수소사업의 선두 기업으로 꼽힌다. 사진은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이 공개한 2시간 이상 비행이 가능한 DS30. 사진=두산
두산중공업이 경남 창원시에 액체수소를 생산하는 액화 수소플랜트를 짓는다. 두산은 수소사업의 선두 기업으로 꼽힌다. 사진은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이 공개한 2시간 이상 비행이 가능한 DS30. 사진=두산

두산중공업은 6일 경상남도, 창원시, 창원산업진흥원, BNK경남은행,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한국산업단지공단과 '창원수소액화사업 EPC 계약과 투자확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EPC는 설계(engineering), 조달(procurement), 시공(construction)의 영어 머릿글자를 딴 것으로 두산중공업은 앞으로 이 모든 것을 수행한다.

총 투자 규모는 950억 원으로 BNK경남은행이 610억 원을 투자한다.

이번 계약·투자 확약 식은 지난해 10월 한국산업단지공단이 경남도·두산중공업·창원시·창원산업진흥원을 수소 액화 실증 플랜트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데 따른 것이다.

수소액화플랜트는 친환경 에너지인 수소를 액체 상태로 생산하는 설비다. 기체인 수소는 극저온인 섭씨 영하 253도에서 액체로 바뀐다. 수소를 액체로 바꾸면 부피가 800분의 1로 줄어들어 저장·운송이 편리해지고 수소 인프라 구축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액화 수소를 만들려면 높은 극저온 기술이 필요해 세계적으로도 8개국만 상용화에 성공했다.

두산중공업은 창원공장 안 2만㎡ 부지에 1년에 액화 수소 1825t을 생산하는 수소액화플랜트를 2022년까지 짓는다. 2023년부터 전국 수소충전소 등에 액화 수소를 공급한다.두산중공업은 수소액화 플랜트를 설계부터 조달, 시공까지 맡는 EPC 방식으로 건설하고 20년간 유지보수 업무도 수행한다. 

창원시는 2018년 11월 '수소산업 특별시'를 선언한 후 전국에서 가장 발 빠르게 화석연료 대신 친환경 수소에너지 사회를 준비하는 지방자치단체로 꼽힌다.

허성무 시장은 올해 7월 2040년까지 창원시가 필요로 하는 모든 에너지원의 3분의 1가량을 수소로 공급해 창원시를 수소 기반 경제로 탈바꿈시킨다는 청사진을 세웠다.

정연인 두산중공업 대표는 “국내 첫 수소액화플랜트 사업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액화수소 생산 기반을 구축해 수소 경제 인프라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2019년 1월 발표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서 2040년까지 연간 526만t의 수소공급 계획을 밝혔다. 정부는 10월15일 제2차 수소경제위원회를 열고, 2022년까지 ‘수소 발전 의무화 제도’(HPS)를 도입하는 등 5개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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