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경기 하방 위험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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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경기 하방 위험 확대”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11.08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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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미국 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 하방 위험 확대

유럽과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한국 경기의 하방 위험(경기하강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는 국책연구기관 진단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8일 ‘경제동향 11월호’에서 "유럽의 코로나19 확산이 가속화하면서 경기 하방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2020년 9월 고용동향. 사진=통계청
2020년 9월 고용동향. 사진=통계청

 

이로써 KDI는 지난 9월부터 석 달 연속 경기를 부진한 것으로 분석했다. KDI는 지난 8월 경기 부진이 다소 완화되고 있다고 평가했으나 9월부터 다시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기 부진 가능성을 지적하기 시작했다.

내수 경기는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로 서비스업 부진이 여전하다거 KDI는 진단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지난 8월 전년 동월 대비 3.8% 감소한 데 이어 9월엔 0% 보합을 보였다.

KDI는 "9월 조업 일수가 전년 동월보다 2.5일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서비스업 위축이 지속되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특히 숙박·음식점업(-21.2%), 교육서비스업(-5.2%) 등 생산은 조업 일수 효과에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취업자 수도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감소폭이 확대됐다. 9월 취업자는 1년 전에 비해 39만2000명 줄어 8월(-27만4000명)보다 고용 상황이 더 나빠졌다. 서비스업은 9월 고용 감소폭이 무려 40만1000명에 이르렀다. 

제조업 등 광공업 생산은 9월 8.0% 증가했다. 8월 -2.6%에서 플러스(+)로 전환했다. 수출 증가 등 대외 수요 개선 덕분이다.  KDI는 이 역시 조업 일수 증가 등 일시적 요인을 감안하면 '제한적인 회복세'라고 평가했다

KDI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유럽의 봉쇄 조치가 세계 교역량의 급격한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 주요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경제활동을 제한했다. 세계 교역량이 급격히 위축되는 등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유럽 지역 서비스업 심리지수와 소비자물가가 하락하고 있다. 미국확진자는 5일 처음으로 하루 12만 명을 넘어서면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대외 여건 악화수출 위축 → 제조업 회복세 제약국내 경기 하강의 악순환이 걱정되는 시점이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최근의 경기 회복세가 내수 서비스업보다 수출 제조업 중심으로 나타나는 만큼 해외의 코로나19 재확산은 우리 경제에 다시 타격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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