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초코파이'의 힘... 中·베트남서 대박 실적 급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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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초코파이'의 힘... 中·베트남서 대박 실적 급개선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0.11.09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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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5974억, 전년보다 12%↑...中·베트남·러 해외시장서 선전

제과업체 오리온이 3분기 기준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냈다.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 시장에서 선전한 결과다. 간판 상품인 '초코파이'가 중국과 러시아에서 큰 힘을 내고 베트남 시장을 겨냥해 만든 쌀과자가 힘을 냈다.  

오리온그룹의 간판 상품 '오리온 초코파이' 
오리온그룹의 간판 상품 '오리온 초코파이' 

오리온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6% 증가한 1078억 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은 5974억 원으로 12.7%, 당기순이익은 770억 원으로 10.5% 각각 늘었다.

3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낸 지난해 기록을 불과 1년 만에 다시 썼다.
3분기 기준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018년 4937억 원과 786억 원, 2019년 5299억 원, 1017억 원이었다.

오리온은 국내외에서 모두 큰 성과를 냈다.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법인이 눈에 띄게 성장하며 19%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현지인 입맛에 맞는 신제품을 계속 선보이고 마케팅을 강화한 게 비결이다.

중국에서는 3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4%, 영업이익은 1.6% 각각 증가했다. 중국 젊은 층 입맛에 맞는 신제품을 내놓고 현지 판매망을 확충한 것 등이 비결로 꼽힌다. 신제품으로는 상반기 출시한 초코파이 딸기, 찰초코파이 등 초코파이 제품류 매출이 43% 증가했다. 중국 내 대도시뿐 아니라 소도시 지역 수퍼마켓까지 매대를 확보하는 등 판매망을 넓힌 것도 매출 증가의 원인이 됐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에 대한 중국 보복 후휴증을 극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베트남에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8.2%, 23.2% 증가했다. 베트남 시장을 겨냥해 만든 쌀과자 ‘안’과 양산빵 ‘쎄봉’이 많이 팔렸다. 쌀과자 ‘안’은 라인업을 확대하며 3분기에 매출액 약 70억원, 양산빵 ‘쎄봉’도 아침 대용식으로 자리매김하며 매출액이 40억원을 넘어섰다.

러시아에서도 초코파이와 비스킷 제품이 잘 팔려나가면서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6.1%, 46.2% 늘었다.

국내 시장에서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6.4%, 2.7% 증가하면서 선전했다. 온라인 전용 대용량 모델과 단백질 드링크 ‘닥터유’ 등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오리온은 4분기에도 설 특수를 맞아 중국, 베트남 등 글로벌에서 고삐를 죌  계획이다. 오리온은 또 4분기부터 그룹의 신성장동력인 바이오 사업을 시작한다. 국내 스타트업을 육성해 중대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는 ‘진단키트’를 개발, 중국에 유통·판매하는 사업이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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