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광석업체가 수소와 암모니아 생산하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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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광석업체가 수소와 암모니아 생산하겠다고?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11.14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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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포테스큐, 세계 친환경에너지사업 계획발표

세계 4위의 철광석 생산업체인 호주의 포테스큐(Fortescue) 친환경 수소와 암모니를 생산해 공급하는 등 글로벌 녹색에너지 계획에 시동을 걸었다.

앤드루 포리스트(58) 포테스큐 설립자 겸 회장이 지난 11일 파라과이에서 비디오링크로 연례주주총회에 "우리는 재생에너지 포토폴리오, 전세계에서 에너지를 생산하는 자산을 구축 중"이라며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재생에너지 사업 계획을 밝혔다고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이 전했다. 

앤드루 포리스트 호주 포테스큐 회장. 사진=포테스큐
앤드루 포리스트 호주 포테스큐 회장. 사진=포테스큐

이는 저비용 친환경 에너지를 전 세계에 공급하기 위해 세계 석유메이저와 경쟁하겠다는 전략이다.

포테스큐는 철광석 가격 상승과 마진 개선으로 지난해 47억 4000만 달러의 순익을 낸 호주의 철광석 기업이다. 연간 1억7500만t~1억8000만t의 철광석을 수출하고 있다.  포리스트는 2003년 앨라이드 마이닝앤프로세싱의 지배지분을 획득해 포테스큐 메털스 그룹으로 사명을 바꿨다. 서호주대학에서 경제학과 정치학을 전공한 포리스튼 증권회사를 다니다 30대에 미나라 리소시스(Minara Resources)의 전신인 아나콘다 니켈(Anaconda Nickel)을 설립했다.미나라 리소시스는 스위스 상품중개회사 글렌코어가 인수했다.

포리스트 회장은 "포테스큐는 2023년까지 10억 호주달러(미화 7억 3100만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면서 "포테스큐 부외 금융을 이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외금융(off-balance sheet financing)은 주로 프로젝트 파이낸싱에서 사업주와 독립된 프로젝트 회사가 자금을 조달해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자금 조달 방식이다. 사업주의 회계장부에는관련 대출금이 계상되지 않아 사업의 재무제표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호주 철광석 수출 업체 포테스큐가 필바라의 크리스마스 크릭 사업장에서 운영할 수소 연료전지 버스. 사진=마이닝닷컴
호주 철광석 수출 업체 포테스큐가 필바라의 크리스마스 크릭 사업장에서 운영할 수소 연료전지 버스. 사진=마이닝닷컴

포리스트 회장은 "포테스큐는 규모의 경제와 혁신으로써 저비용 친환경 수소와 암모니아 에너지를 전세계 고객들에게 대규모로 공급할 것"이라면서 "수소와 암모니아 연료전지가  육상운송과 해상운송에 쓰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포테스큐의 초기 에너지 설비용량 목표를 235기가와트로 예상된다"면서도 달성 목표 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글로벌 석유메이저인 영국의 브리티시페틀롤리엄(BP)이 2030년 재생어니저 설비용량 목표로 50기가와트를 설정해놓은 것을 감안하면 엄청나게 높은 목표다.

포테스큐는 204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으며  지난 5년간 목표 달성을 위해 면허와 특허 획득에 힘써왔다. 

포리스트 회장은 "포테스큐는 재생에너지 포트폴리오 구축을 위해 파푸아뉴기니와 아프리카에서 다수의 예비계약을 체결해 놓았다"고 전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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