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실적' 셀트리온...바이오 왕좌 굳히기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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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실적' 셀트리온...바이오 왕좌 굳히기 전략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11.16 08: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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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매출 5,400억·영업익 2,450억... 영업이익률도 44.7%

셀트리온이 올해 3분기 매출액 5400억 원, 영업이익 2450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바이오 시밀러 제품 확대로 바이오 분야 왕좌 굳히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사진=셀트리온 홈페이지 캡쳐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사진=셀트리온 홈페이지 캡쳐

시장 전망치를 크게 넘는 ‘놀라운 실적’으로 지난 5년간 업계 매출 기준 1위 자리를 지켜온 유한양행마저 추월하며 제약·바이오업계 최강자로 등극할 기세다.

업계는 제약·바이오 산업의 주류가 전통 제약사에서 바이오로 바뀌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 9일 연결기준 3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89.9% 늘어난 5488억 원, 영업이익은 137.8% 증가한 2453억 원이라고 밝혔다.순이익은  1701억 원으로  185.84% 증가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사상 최대다. 영업이익률은 무려 44.7%에 이른다.

셀트리온은 올해 14분기에 최초로 제약·바이오업계 매출 1위에 오른 데 이어 2분기와 3분기에도 자리를 지켜냈다.

셀트리온이 3분기에 역대 최대 실적을 요인으로 ▲바이오의약품 시장 확대 ▲위탁생산(CMO) 매출 증대 ▲생산 효율성 개선 등을 꼽았다. ㅇ

우선,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3총사(램시마·트룩시마·허쥬마)는 유럽시장에서 안정된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으로 유럽 시장 점유율은 램시마 55%, 트룩시마 37%, 허쥬마 16%다.

미국 시장 진출도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의료 정보 제공기관 심포니헬스에 따르면 3분기 기준 트룩시마와 램시마의 미국 내 점유율은 각각 20.4%, 11.3%로 집계됐다.

위탁생산(CMO)이 늘어난 점도 힘을 보탰다. 셀트리온은 3분기 테바의 편두통 치료제 ‘아조비’의 CMO 공급계약 총액 1156억원 중 465억 원을 차지하며 매출을 크게 키웠다. 테바는 최근 아조비가 독일과 같은 빅마켓에서 시장 진입에 속도를 내고 있고, 내년에는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분기 이후 전망이 밝아 셀트리온의 매출과 영업이익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선거 운동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적극 대응’과 ‘오바마케어 부활’을 전면에 내세웠다. 셀트리온은 이 두 분야에 모두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미국 진단기기 유통기업 ‘프라임 헬스케어’와 2100억원 규모의 ‘샘피뉴트(항원진단키트)’ 공급 계약을 체결해 단숨에 코로나19 진단키트 시장에서 강자로 떠올랐다.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CT-P59 개발도 순조롭다. 경증환자 대상 임상 1상에서 안전성과 항바이러스 효과를 확인했으며 임상 2·3상의 중간 결과를 연내에 발표할 계획이다.

오바마케어 부활과 함께 오리지널 약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효능은 비슷한 바이오시밀러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은 미국에서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등 3개의 바이오시밀러를 판매 중이다. 업계는 미국에서 트룩시마 매출이 지난해 1259억 원에서 올해 5545억 원으로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럽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램시마SC 역시 복약 편의성을 바탕으로 미국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내년 중 임상을 마무리하고 오는 2022년 미국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셀트리온은 2030년까지 매년 1개 이상의 후속 바이오시밀러 허가 완료를 목표로 바이오시밀러 제품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현재 램시마SC를 비롯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 'CT-P17' 대장암 치료제 '아바스틴'의 바이오시밀러 'CT-P16' 등의 글로벌 임상연구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셀트리온 측은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과 진단키트 공급을 비롯해 차세대 성장 동력인 후속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개발에도 속도를 내 지속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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