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군이 도입한 장거리 공대지미사일을 개발한 독일의 타우러스가 차세대 미사일을 한국과 공동 연구개발과 생산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히면서 타우러스 미사일이 다시 조명받고 있다.
타우러스시스템즈 코리아 크리스토퍼 드레브스타드 대표이사는 지난 19일 국내 통신사와 가진 인터뷰에서 "차세대 장거리 공대지미사일 '타우러스 350K-2'(이하 350K-2)를 한국 내에서 개발·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 함께 할 정부 기관과 방위산업체를 찾고 있다"면서 "1∼2년내 함께 할 곳을 찾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타우러스시스템스(Taurus Systems)는 한국에 200여 발을 판매한 최대 사거리 500㎞ 이상의 '타우러스 350K'를 개발한 회사다. 타우러스시스템스는 유럽 방산업체 MBDA와 스웨덴 방산업체 사브 보포스 다이내믹스(Saab Bofors Dynamics) 제휴업체다.
350K-2는 350K에 비해 사거리를 늘린 공대지 미사일로 알려져 있다.
타우러스 미사일은 북한이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겠다고 위협할 때 한국군이 아무말 없도록 해주는 대북 억지력을 갖는 무기다.
타우러스는 길이 5.1m, 높이 0.63m, 날개 포함 너비 3.2m로 전체 무게는1.4t이다.동체 지름은 1.015m다. 탄두중량은 481kg이다.탄두는 독일 극작가 괴테의 파우스트에 나오는 메피스트와 같다. 메피스토는 영어 Multi-Effect Penetrator HIghly Sophisticated and Target Optimised의 머릿글자를 따서 만든 것이다. 다목적 관통 고정밀 표적 최적화 탄두라는 뜻이다.
윌리엄스사의 WJ38-15 터보팬 엔진을 장착하고 있다. 속도는 마하 1이다.
사거리가 500km여서 서울 상공에서 발사하면 북한의 영변 원자로와 풍계리 핵실험장, 그리고 동창리 미사일 기지 등을 타격할 수 있다.
최대 6m 두께의 콘크리트를 뚫을 수 있는 파괴력을 갖고 있다. 타격 지점 오차범위가 3m 이내에 불과할 정도로 정확도가 높다.
스텔스 기술이 적용돼 북측 레이더망이 탐지하기 어렵다. 또한 군용 인공위성위치정보를 이용해 북한의 전파 교란을 막을 수 있으며 40m 고도로 비행해 북측 방공망을 피해 뚫고 들어갈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타우러스 미사일을 장착할 수 있는 전투기는 우리군의 F-15K를 비롯, 유로파이터타이푼, 그리펜, F-16 등이 있다. 한국군은 260발을 구매했다. 대부분 . F-15K에 장착된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