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 국채 팔고 일본 국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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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국 국채 팔고 일본 국채 샀다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0.11.20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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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탈달러화 정책에 가속 패달을 밟고 있다. 5개월 연속으로 미국 국채 보유량을 줄인 탓에 2017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다. 중국은 대신 일본 국채를 대량으로 사들였다. 전년 동기에 비해 무려 73%나 불어났다. 

표면금액 10만 달러짜리 미국 재무증권(국채). 사진=위키피디아
표면금액 10만 달러짜리 미국 재무증권(국채). 사진=위키피디아


홍콩에서 발행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9일(현지시각) 미국 재무부 통계를 인용해 중국이 지난 9월 62억2000만 달러(약 6조9309억원) 규모의 미국 국채를 팔았다고 보도했다. 5개월 연속 팔아치운 것이다.

이에 따라 중국이 보유한 미국 국채는 1조617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017년 2월 이후 가장 작은 규모다.
 
탈달러 정책을 표방해온 중국은 미국 국채를 계속 줄이고 있다. 지난해 이미 미국의 제1 채권자 지위를 일본(9월 미 국채 보유량 1조2762억 달러)에 넘겨줬다.

홍콩도 지난 9월 54억 6000만 달러어치의 미국 국채를 매각했다. 이에 딸 홍콩의 미국 국채 보유량도 2454억 7000만 달러로 줄어들었다. 이 역시 2019년 10월 이후 가장 작은 규모다.

중국 외에 일본과 아일랜드,캐나다와 독일, 호주 등도 미국 국채 보유량을 줄였다. 반면, 브라질과 스위스 대마, 프랑스와 벨기에 네덜란드, 이스라엘 등은 보유량을 늘렸다.

중국은 대신 일본 국채를 사들이고 있다. 3조1400억 달러(3499조 원)에 이르는 중국 외환보유액에서 미국 국채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는 것은 일본 국채다.\

SCMP는 일본 재무성의 자료를 인용해 중국은 지난 9월 277억 엔(약 2975억 원) 규모의 일본 국채를 사들였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올들어 9월까지 중국이 사들인 일본 국채는 총  2조4000억 엔(약 26조원)에 이른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73%나 늘어났다.

 미국 100달러 짜리 지폐. 사진=9&10뉴스닷컴
 미국 100달러 짜리 지폐. 사진=9&10뉴스닷컴

SCMP가 최근 데이터를 종합한 결과에 따르면 중국 외환보유액에서 미국 달러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1995년 79%에서 2005년 58%로 떨어졌다.

SCMP는 애널리스트들의 발언을 인용해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량 감소가 미국 달러 표시 자산의 보유를 줄였다고 해석해서는 안 된다”면서 “미국 국채 대신 주식이나 회사채와 같은 다른 달러 표시 자산을 매입했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관타오 중국은행증권 수석 글로벌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가 미 달러화 자산을 순매도하고 있지만 민간부문은 여전히 순매수자”라면서 “외국인 투자자가 미국 국채 보유 규모를 줄여가는 것을 미국 달러화 위상의 하락으로 평가하기에는 부적절하다”고 꼬집었다.

미중 긴장 관계를 감안하면 중국이 미국 국채를 계속 줄일 것임은 분명해 보인다. 시쥔양(奚君羊) 상하이재경대 교수는 지난 9월 공산당기관지 인민일보 자매 영자지 글로벌타임스 인터뷰에서 “중국은 점진적으로 미국 국채 비중을 8000억 달러 아래로 줄여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정숙 기자 kontr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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