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조강 생산량 7% 증가…경기 회복 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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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조강 생산량 7% 증가…경기 회복 징조?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11.27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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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전세계 조강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조강은 각종 철강재를 생산하기 위한 원재료로 이것의 생산이 늘어났다는 것은 경기회복에 따라 철강재 수요가 많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세계 조강생산량 추이.사진=세계철강협회
세계 조강생산량 추이.사진=세계철강협회

세계철강협회는 25일까지 집계된 세계 64개국과 지역의 지난 10월 조강생산량(속보치)가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7% 증가한 1억6189만t으로 나타나고 26일 밝혔다.

두자릿수 증가가 지속되고 있는 중국뿐만 아니라 인도와 브라질도 증가해 3개월 연속으로 지난해를 웃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는데도 경기회복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아시아 지역의 조강생산은 국별로 늘거나 감소폭이 줄었다.

우선 중국은 12.7% 증가한 9220만t으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동반한 인프라투자가 활발해지면서 철강재 수요가 확대하고 있으며 2개월 연속 두자리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인도는 지난해보다 0.9% 늘어난 906만t이었다. 인프라 분야와 에너지분야의 투자가 활발해지고 있으며 타타제철과 JSW스틸 등 인도현지 대형업체의 조강생산을 늘리고 있다.

일본은 11.7% 줄어든 720만t을 기록했다. 또한 JEF스틸의 서일본제철소의 히로시마(広島)현 후쿠야마(福山)지구에 있는 고로1기의 재가동 등으로 지난해의 감소폭이 축소됐다.

또한 일본제철도 동일본제철소 치바(千葉)현 기미쓰(君津)지구와 홋카이도(北海道) 무로란(室蘭)제철소에서 각각 고로1기의 가동을 재개했다. 일본 국내에서의 생산규모도 회복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지난 9월에 증가세를 나타낸 한국은 10월에는 1.8% 감소한 586만t에 그쳤다. 포스코 등 철강대기업의 생산은 견실한 추세를 보이면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유럽연합(EU)도 10월에는 5.6% 감소한 1261만t까지 회복했다.EU의 조강생산은 9월까지 두자릿수 감소를 보였지만 이번에는 감소폭이 둔화됐다. 특히 터키의 생산량은 1년 전에 비해 19.4% 증가한 320만t에 이르는 기염을 토했다.

북미지역에서는 미국의 생산량이 크게 줄었다. 지난해 10월에 비해 무려 15.3% 감소한 610만t에 그쳤다.

독립국가연합 지역에서는 조강생산은 전년 동기에 비해 4.7% 증가한 840만t에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우크라이나는 전년 동기에 비해 5.9% 증가한 170만t을 생산한 것으로 집계됐다.

남미지역에서는 브라질의 생산량이 3.5% 늘어난 278만t을 기록하는 등 증가기조를 보였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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