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7만 원, 시총 410조 눈 앞...10만 원 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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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7만 원, 시총 410조 눈 앞...10만 원 되려면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0.11.27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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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비메모리사업 200조 돼야 주가 10만 원 예상

  삼성전자 주가 상승세가 가파르다 .파죽지세다.11월에만 20% 올랐다. 주가는 7만 원에 육박했고 시가총액도 410조 원을 가시권에 넣었다. 삼성전자 주가가 7만 원에 근접하면서  중장기로 대망의 10만 원에 도달할 수 있을 지와 이를 위해서 삼성전자가 해야할 게 무엇인지에 대해 투자자와 증권가, 산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 사옥.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사옥. 사진=삼성전자

■11월에만 20% 상승 시총 407조 넘어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0.29%(200원) 오른 6만8200원에 거래를 마쳤다.시가총액은 이날 407조 1392억 원을 기록해 410조 원에 한 걸음 다가섰다.
 
종가 기준 이틀 연속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서만 6번째 고점을 갈아치웠다.

삼성전자는 지난 13일 6만3200원에 마감하며 종전 기록인 6만2400원(올해 1월 20일)을 10개월 만에 넘어섰다.
 
이어 지난 16일에는 6만6300원, 23일 6만7500원, 24일 6만7700원 등으로 차례로 고점을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했다. 이달 들어 주가가 20.5% 상승하는 괴력을 발휘한 것이다.  

이날 기관은 144만주를 순매도했지만, 개인은 102만주를 사들였다. 외국인도 49만주를 사들였다. 외국인은 이달에만 3614만주를 순매수하며 삼성전자 주가 상승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 때문에 증권사의 삼성전자 목표 주가는 계속 오르고 있다. 일례로 하나금융투자의 목표주가는 지난 9월 8만 원에서 이달 8만6000원으로올라갔다.

삼성전자 주요 지표. 사진=하나금융투자
삼성전자 주요 지표. 사진=하나금융투자

■주가 10만원 되려면 비메모리 사업가치 200조 돼야

이에 따라 증권가와 투자자의 관심은 삼성전자가 7만 원을 넘어 10만 원까지 갈 것이냐에 집중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날 삼성전자 보통주 주가가 10만원까지 상승하려면 비메모리 분야의 사업가치가 200조 원은 돼야한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날 삼성전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8만6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앞서 하나금융은 지난 9월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8만 원에서 8만6000원으로 상향 조정했으며, 당시 주가는 5만9000원에서 6만8000원까지 15% 상승해 '7만원'을 목전에 두고 있었다. 

김경민 하나금투 연구원 등은 이날 삼성전자 기업분석 보고서에서 "삼성전자 보통주 주가 10만 원은 보통주 시가총액 597조 원을 의미하므로 시총 600조 원을 설명할 수 있는 구성요소가 삼성전자의 현금과 사업가치"라고 밝혔다.  

김경민 연구원은 "보유현금(현금과 현금성자산, 단기금융상품)은 115조 원이고 삼성전자의 잉여현금흐름이 2021년에 24조 원, 2022년에 35조 원으로 예상되므로, 순현금은 100조 원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순현금을 제외한 사업가치가 500조 원을 인정받아야 하고, 수많은 투자자들이 이러한 아이디어에 공감한다면, 삼성전자 보통주는 시총 600조 원, 주가 10만 원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금을 제외한 사업가치가 500조 원이 되려면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가치가 200조 원이 돼야 한다고 김 연구원은 보았다. 그는 "2021년 비메모리 반도체 매출이 20 조원 내외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사업가치 200 조 원은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의 PSR(주가매출비율)이 10배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경쟁사인 대만의 TSM는 10배에 근접했는데 이 비율을 삼성전자에 적용하는데는 투자자들이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김 연구원은 지적했다.

하나금융은 삼성전자의 비메모리 (파운드리, 시스템LSI) 매출을 지난해 14조7000억 원, 2020년 16조 8000억 원, 2021년 19조 9000억 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으로 가야할 길이 멀다는 뜻이 된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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