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이지스 어쇼어' 대체 이지스함 척당 최소 2조5400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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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이지스 어쇼어' 대체 이지스함 척당 최소 2조5400억 원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0.12.0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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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척 4800억~5000억 엔,이지스 어쇼어 건설비 4000억 엔 초과

일본 정부가 지상 배치형 미사일 방어체계인 '이지스 어쇼어'를 대체하기 위해 신형 이지스함 2척을 건조하기로 했는데 건조비가 만만치 않다. 척당 최소 2조 5000억 원에 육박한다.

일본의 7번째 이지스함 마야함이 요코스카항으로 입항하고 있다. 사진=기리시마 트위터
일본의 7번째 이지스함 마야함이 요코스카항으로 입항하고 있다. 사진=기리시마 트위터

일본 정부는 이르면 다음주 국가안전보장회의인 4인 각료회의에서 신형 이지스함 건조 방침을 확인하고 올해 12월 중 각의에서 의결할 예정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최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2017년 말 북한 도발에 대비한다는 명목으로 미국산 '이지스 어쇼어' 2기 도입을 추진했지만 기술상의 문제로 중단했다. 또 당시 추산 비용은 800억 엔이었으나 계약 단계에서 1200억 엔으로 가격이 뛰었고, 이후 안전성 개선 등을 위한 추가 설비탓에 이지스 어쇼어 1대 당 비용이 2000억 엔까지 상승해 일본은 결국 포기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신형 이지스함에는 이지스 어쇼어 용으로 도입하기로 계약한 레이더와 미사일 발사장치 등이 그대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중국의 신형 미사일과 순항 미사일을 요격하는 상황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건조비다. 일본해사신문은 최신 이지스함인 마야함(기준배수량 8200t)을 기준으로 할 경우 척당 도입단가가 2400억 엔~2500억 엔(2조 5476억 원~2조6537억 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1일 보도했다.  마야급 건조비는 1648억 엔이었다. 

앞서 닛케이아시안리뷰(닛케이)는 지난달 25일 이지스함을 새로 만들 경우 2척의 건조 비용이 4800억 엔~5000억 엔(약 5조900억 원~5조3000억 원) 사이로 추산된다고 보도했다. 이대로 계획을 추진할 경우 이지스 어쇼어 건설 비용인 4000억 엔(약 4조2400억 원)에서 20~25%가량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여기에 요격 미사일 발사기 등 미국에서 장비를 사들일 경우 도입비용은 더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해상자위대 이지스함 마야함의 SPY레이더. 사진=일본해사신문
일본 해상자위대 이지스함 마야함의 SPY레이더. 사진=일본해사신문

일본해사신문은 새로운 이지스 함은 SPY-7 레이더를 포함해 '이지스 어쇼어' 구성품과 '마야'형과 동등한 무장을 탑재 할 계획인 것이라고 전했다. SPY-7'은 레이더 본체를 완전히 바꾸지 않고 안테나 구조 등을 해상 사양으로 변경하면 본래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본 해상 자위대는 2018년에 책정한 방위대강에 근거해, 호위함 54척(FFM22 척, 호위 대군 32척), 잠수함 22 척, 초계함12 척으로 구성된 체제를 목표로하고 있다. 호위함 가운데는 콩고급 이지스함 4척, 아타고급 2척, 마야급 2척 등 이지스함 8척이 포함돼 있다.

조선소의 신조선 수주가 부진한 가운데 새로운 이지스함 2척 건조가 확정된다면 일본 조선산업 경기부양은 물론 일본의 수상전력 강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박태정 기자 tt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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