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수출 4.0%↑…반도체·車·가전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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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수출 4.0%↑…반도체·車·가전 주도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12.01 21: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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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출·일평균 동시 증가 2년 만에 처음

11월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섰다. 전년 동월에 비해 4% 증가했다. 총수출과 하루평균 수출이 동시에 늘었다. 반도체와 자동차, 가전이 수출을 주도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수출의 추세적 회복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소지가 있다고 평가한다.

2020년 1~11월 수출증감율과 수출액 추이.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0년 1~11월 수출증감율과 수출액 추이.사진=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자원부는 11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 늘어난 458억1000만 달러, 수입은  2.1% 감소한 398만 7800만 달러를 나타냈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수출입차인 무역수지는 59억 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7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올들어 11월까지 무역수지 흑자 누계는 390억 달러로 지난해 연간 흑자규모 389억 달러를 넘어섰다.

수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3월부터 8월까지 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오다 9월에 7.3% 증가한 뒤 10월에 3.8% 감소로 전환했다.

지난달은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 평균 수출액도 6.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총수출액과 일평균 수출액이 모두 증가한 것은 2018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조업일수가 0.5일 부족한데도  총수출액이 플러스가 된 것 역시 2018년 3월 이후 32개월 만에 처음이다.

우리나라 수출은 세 달 연속 총수출액이 400억 달러 이상, 하루 평균 19억 달러 이상,무역수지 50억 달러 이상을 달성 최근의 수출 회복 모멘텀이 지속되는 것으로 산업부는 평가했다. 

15대 수출 품목 가운데 반도체(16.4%), 디스플레이(21.4%), 무선통신기기(20.2%), 이차전지(19.9%), 가전(20.3%), 컴퓨터(5.6%) 등 10개 품목이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은 3개 월 연속으로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반도체 수출은 수요 기업의 재고 조정에 따른 서버 수요 둔화에도 휴대전화 등 모바일 신제품 출시와 점유율 경쟁에 따른 수요가 늘면서 메모리 제품은 물론 시스템 반도체 중 AP, 이미지센서 등의 수출도 증가한데 힘 입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재택근무와 온라인교육 수요가 늘면서 노트북에 들어가는 반도체의 수출 호조도 이어졌다.

디스플레이와 무선통신기기의 경우 수출액과 증감률 모두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동차 수출은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수출액은 39억 9000만 달러로 올들어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이었다.

바이오헬스(78.5%), 이차전지(19.9%), 화장품(25.4%), 농수산식품(10.5%),플라스틱(10.2%), 정밀화학원료(6.6%),로봇( 48.5%) 등 7대 '신 수출성장동력' 품목의 수출도 모두 플러스를 기록했다. 농수산식품은 김치와 즉석밥, 라면, 빵 등의 가공식품 수출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3% 성장하면서 11월 수출액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하나금융투자의 전규연·나중혁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향후 한국 수출 경기는 세계 교역량 개선을 바탕으로 추세적 회복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최근 한국은행은 올해 세계 교역 신장률이 전년 대비 -10.1%로 크게 위축 된 이후, 내년에 연간 7.0%로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면서 코로나19 2차 팬데믹으로 대외 수요가 위축될 여지는 있지만 각국의 봉쇄조치가 이전의 전면 셧다운이 아닌 대면활동 위주의 선별적 제한조치로 이뤄지고 있어 제조업 생산 및 상품 교역의 개선세가 크게 훼손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들은 "일례로 JP모건 글로벌 제조업 PMI는 7월에 확장국면에 진입한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세계 교역량 또한 4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고 예를 들었다.

전규연·나중혁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한국 수출은 백신 보급에 따른 경제활동 정상화와 제조업 경기 개선 등에 힘입어 회복 모멘텀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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