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도삼략]미국, 이란 군부 실세 ’ MQ-9 리퍼 드론으로 제거..김정은 떨고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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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도삼략]미국, 이란 군부 실세 ’ MQ-9 리퍼 드론으로 제거..김정은 떨고 있니?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0.01.04 14: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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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km 상공의 암살자...헬파이어 공대지 미사일 4발 등으로 무장

미국이 이란 군부 실세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을 '하늘의 암살자'라는 별명의 MQ-9 리퍼 드론 등을 동원해 제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 미군은 비슷한 능력의 그레이이글을 보유하고 있어 비슷한 타격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과 미국을 상대로 도발을 서슴지 않는 북한의 김정은의 등골이 서늘해질 것으로 보인다. 

미공군의 MQ-9 리퍼 드론. 사진=미공군
미공군의 MQ-9 리퍼 드론. 사진=미공군

워싱턴 이그재미너,뉴욕포스트 등 미국 언론들은 소레이마니가 MQ-9드론에 살해됐다고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번 공습 준비에는 비밀 정보원, 전자 도청, 정찰기, 다른 감시 도구들이 활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실제 공격에는 MQ-9 리퍼 드론이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고 미국 언론들은 덧붙였다.

퇴역 공군 파일럿으로 미국 싱크탱크인 헤리티지 재단의 존 베너벌 선임 연구원은 워싱턴이그재미너에 "조용한 만큼 치명적인 리퍼드론은 이번 공습에 최적"이라면서 "MQ-9의 비행거리, 체공시간, 정밀 타격 능력은 저 위험 여건에서 이상적인 ISR(정보,감시, 정찰) 플랫폼으로 만든다"고 말했다.

미국 방산업체 제너럴어토믹스가 생산하는 리퍼는 2007년부터 작전배치된 드론이다. 가격은 642만 달러로 정보수집은 물론 폭탄과 미사일로 정밀 타격을 수행할 수 있어 '저가의 옵션'으로 통한다. 길이 11m, 날개 너비 20m,높이 3.81m로 일반 전투기보다 작다. 무게(공허중량) 4900파운드(2.2t), 최대이륙중량은 4.76t이다.

약 2만 5000피트(7.5km)에서 작전 비행하지만 최대 비행 고도는 무려 5만 피트, 15km나 된다.

프로펠러 엔진을 달고 최소속도 시속 482km, 순항속도 시속 313km로 비행하는 만큼 지상에서 발견하거나 소리를 듣기 힘들다. 비행거리는 1200마일이나 된다.

리퍼는 적외선 센서, 컬러와 흑백 카메라, 레이저 거리 측정기, 정밀 타격용 표적 획득장치 등을 장착한다. 


무장은 7개 무기 장착대에 공대지 미사일 헬파이어 AG-114 4발이나 헬파이어 4발과 500파운드 페이브웨이 2 레이저 유도폭탄 2발을 탑재한다.

리퍼는 역전의 노장이다.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예멘, 리비아의 전쟁에 참전했다.

미군은 2015년 9월 현재 모두 93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작전은 '임기 표적'(Target Of Opportunity) 방식으로 수행됐다고 한다. 임기표적이란 사전에 위치를 정해둔 '계획 표적'이 아니라 실시간으로 드러난 긴급 표적이란 의미로, 솔레이마니의 동선을 봐가며 공격을 감행했다는 뜻이다.

미국은 솔레이마니의 동선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 미국 관리는 솔레이마니가 어디에나 있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어했다며 표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자신의 이미지에 집착했다고 평가했고, 공화당의 한 외교정책 담당자는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에 "우리는 수년간 매일 매순간 그가 어디 있는지 알고 있었다. 매일 5~6개 정보기관이 그의 소재를 말해줄 수 있었다"고 밝혔다.

미국 방산업체 제너럴어토믹스의 그레이이글 무인기.공대지 미사일 헬파이어 4발을 달고 비행하고 있다. 사진=제너럴어토믹스
미국 방산업체 제너럴어토믹스의 그레이이글 무인기.공대지 미사일 헬파이어 4발을 달고 비행하고 있다. 사진=제너럴어토믹스

미군의  솔레이마니 참수작전을 본 북한 김정은은 등골이 서늘해졌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 코앞에 있는 주한 미군 군산 기지에는 비슷한 성능의 그레이 이글(MQ-1C)이 배치돼 있기 때문이다. 주한미군은 지난 201년 8월 그레이글 중대 창설식을 갖고 지난해 4월부터 작전운용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 미군이 운용중인 그레이 이글은 12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너럴어토믹스가 생산하는 그레이 이글은 프레데터(MQ-1)의 개량형이다. 길이 8.53m, 날개 너비 17m, 높이 2.1m, 자체 무게 1.6t의 중고도 무인기다.  최대 30시간 동안 체공할 수 있다.  최고시속 309㎞로 비행할 수 있다.

한반도 전역에 대한 24시간 연속 비행과 고화질 감시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무기 장착대 4곳에 8㎞ 가량 떨어진 적 전차를 공격할 수 있는 헬파이어 대전차 미사일 4발이나 최신형 소형 정밀유도폭탄 GBU-44/B '바이퍼 스트라이크' 4발을 장착할 수 있다.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 스팅어 8발을 장착할 수 있다. 유사시 군사분계선(MDL) 이북의 북한 주요 표적을 직접 타격할 수 있다.

미군은 그레이 이글을 적 후방 지역에 침투하는 특수부대와 함께 운용함으로써 효과를 극대화하는 전술을 사용한다. 그레이 이글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등 중동 지역 전선에서 활약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am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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