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 15% 추가 하락... 추락에 날개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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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 15% 추가 하락... 추락에 날개가 없다.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0.12.02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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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수소·전기 트럭 업체 니콜라 주가가 날개 없이 추락하고 있다. 

니콜라모터의 전기 픽업트럭 '뱃저'. 사진=니콜라
니콜라모터의 전기 픽업트럭 '뱃저'. 사진=니콜라

야후파이낸스 등에 따르면, 니콜라는 1일(현지시각) 전날에 비해 15% 폭락한  17.37달러로 마감했다. 니콜라 주가는 지난 한 달간 17.99% 급락했다.

지난 6월 초 상장 당시 33.75달러 수준에서 6월 후반 93.99달러까지 급등한 니콜라 주가는 이후 폭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 주가는 상장당시에 비해 반토막이 난 수준이다.

이날 주가 폭락은 지난달 30일  제너럴 모터스(GM)와 맺은 양해각서(MOU)에서 양사간 협력이 대폭 축소된 것으로 나타난 데 따른 후폭풍이다.

앞서 두 회사는 지난 9월 체결한 MOU에 따라 GM은 니콜라에 배터리와 배터리 셀 기술을 제공하고 픽업트럭 '뱃저' 생산하는 조건으로 니콜라 지분 11%를 갖기로 했다.  

두 회사는 새 협약에 따라 이전 협력 방침을 대폭 축소하고 '뱃저' 픽업트럭 생산은 취소했다. 대신 니콜라가 개발하는 클래스7, 클래스8 중장거리 택배용 트럭에 GM이 수소 연료전지를 공급하기로 했다.

'게임체인저'로 기대된 GM과 협력이 대폭 축소되고 GM이 그저 안정적인 니콜라 공급업체가 된 것 외에는 사실상 얻은 것이 아무 것도 없다는 비판이 쏟아지면서 니콜라 주가는 이틀 연속 곤두박질치고 있다.

니콜라 주가는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니콜라 주가가 다시 큰 폭으로 하락한 것에는 지난 6월 벡터IQ 애퀴지션과 합병을 통한 우회상장의 주식 의무보유 기한이 만료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힌덴버그 리서치의 "니콜라는 사기"라는 주장이 담긴 보고서 발표 뒤 회사를 떠난 니콜라 창업자 트레버 밀턴이 의무보유 기한으로 묶인 주식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다. 아직 대규모로 주식이 풀리지는 않았다.

법에 따라 밀턴은 주식 매도 이틀 전에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주식 매도 의사를 통보해야 한다.

니콜라는 한동안 고전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더욱이 GM이 오는 2025년까지 270억 달러를 투입해 전기차와 자율주행차를 만드는 계획을 발표했다.  

 RBC는 니콜라와 GM간 새로운 양해각서가 발표된 뒤 니콜라 목표 주가를 2달러 내려 17달러로 하향조정했다. RBC 전망대로라면 니콜라 주가는 더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니콜라 주가 추락에는 날개가 없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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