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000원대로 내려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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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000원대로 내려가나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0.12.02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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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1100.80원…2년 6개월만 최저

원·달러 환율이 1000.80원으로 마감했다. 이에 따라 환율이 1000원대로 내려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당분간 달러 약세에 따른 원화 강세(환율 하락)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이런 관측에 힘이 실린다.

달러약세로 원달러 환율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사진은 100달러 지폐. 사진=리테일에프에스프로
달러약세로 원달러 환율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사진은 100달러 지폐. 사진=리테일에프에스프로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5.40원 내린 1100.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18년 6월 15일(1097.70원) 이후 2년 6개월 만에 최저치다.

전날에 비해 1.0원 하락 출발한 환율은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 확대와 달러 약세에 하락폭을 키워 1100원까지 바짝 다가섰다.  

미국의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응 경기 부양책 협상과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에 커진 위험선호 분위기가 원·달러 하락 흐름을 이끌었다.  

주요 6개국 통화와 견준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에 비해 0.13% 내린 91.182 수준까지 내려섰다.

당국 개입 경계감으로 1100원선은 유지됐다. 지난달 18일 원·달러 환율이 1103원선까지 내려선 다음날 당국이 잇따라 구두개입하면서 하루만에 환율은 1110원 중반대까지 다시 올라섰다. 

그럼에도 남은 것은 환율이 어느 수준까지 떨어질 것이냐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원·달러 환율이 저점으로는 1050~1080원선까지 내려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로금리 기조 속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 가능성으로 달러 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입을 모은다. 코로나19 위기 속 한국 경제가 비교적 선방하면서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세가 이어지고 있는 점도 환율에 하락 압력을 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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