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내 곡물 가격 안정위해 수출 할당제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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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내 곡물 가격 안정위해 수출 할당제 검토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12.1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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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주요 곡물 수출국인 러시아가 국내 식량가격 안정을 위해 곡물 수출세와 할당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러시아는 앞서 지난 2015년 10월1일에도 곡물시장 안정을 위해 수출관세를 도입했다. 이후 수출관세를 여러번 변경됐다고 2016년 9월 폐지됐다. 만약 내년부터 수출 관세가 도입된다면 6년 만이며 국제 곡물시장과 가격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 밀밭. 사진=펙셀스닷컴
러시아 밀밭. 사진=펙셀스닷컴

러시아 매체 러시아투데이(이하 RT)는 11일(현지시각)  러시아 곡물수출업연맹(Russian Union of Grain Exporters)의 에두아르트 제르닌 회장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제르닌 회장은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에 "농무부가 현재 경제개발부와 함께 안을 마련중"이라면서 할당제와 수출제가 동시에 도입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앞서 러시아 농업부는 곡물과 메스슬린, 호밀,보리와 콩에 대해 1500만t의 수출 할당제를 내년 2월15일부터 6월 30일까지  시행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수출할당제는 곡물씨앗과 유라시아경제동맹국 공급분은 제외된다.

러시아가 곡물 수출 할당제와 관세를 도입하려고 하는 것은 수출급증으로 국내 공급이 줄어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러시아 시장조사회사 소베콘은 11월 낸 보고서에서 2020~2021 곡물연도(2020년9월1일~2021년 8월30일)의 러시아 곡물 수출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2017~2018년 수준에 육박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베콘은 러시아의 올해 밀공급량 추정치를 당초 예상보다 2.5%(100만t) 증가한 4080만t으로 상향조정했다. 소베콘 보고서는 "새로운 수출 예상치는 2017~2018 곡물연도에 달성한 4080만t을 약간 밑돌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고서는 보리와 옥수수 공급량은 각각 490만t,390만t으로 하향조정했다.

소베콘은 러시아의 곡물과 가공품 등의 총수출은 당초 예상치보다 0.8%(40만t) 많은 5120만t으로 올려잡았다.

제르닌 회장에 따르면 곡물수출업연맹은 수출관세를 가격이 아니라 제품 무게와 연계할 것을 당국에 요청했다. 

제르닌 회장은 "국가 식량 안보가 제1 임무라고 거듭 말해왔다"면서 "공급과잉을 해소하기 위한 수용할 수 있는 기구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0일 빵과 밀가루, 설탕,해발라기유 가격을 안정시킬 것을 정부 부처에 요구했고  미하일 미슈틴 총리가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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