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핵탄두 350개 보유...미국 핵과학자회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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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핵탄두 350개 보유...미국 핵과학자회 발표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0.12.15 14: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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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부는 200개 초반 추정

미국과 중국의 군비 경쟁 속에서 중국이 핵탄두 숫자와 핵무기 공격을 맡는 로켓군 부대를 대폭 늘렸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미국 핵과학자회(BAS)는 최근 회지에 실은 보고서에서 중국이 미국 국방부가 추정한 것보다 훨씬 많은 350개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세계 핵무기 전력(탄두개수). 사진=디펜스뉴스
세계 핵무기 전력(탄두개수). 사진=디펜스뉴스

미국 방산 전문 매체 디펜스뉴스는 14일(현지시각)  호주발 기사에서 중국이  미국 국방부 추정치보다 많은 350개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앞서 미 국방부는 지난 9월 의회에 제출한 ‘2020 중국 군사력 보고서’에서 중국이 현재 200기 초반 수준의 핵탄두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했다. 보고서는 중국이 핵전력 현대화를 추진해 핵탄두 보유량이 10년 뒤 최소 갑절 넘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미국을 직접 위협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현재 100개에서 200개로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BAS는 또 인민해방군이 최근 3년간 핵 탑재 미사일 발사 임무를 수행하는 로켓군 여단을 3분의 1가량 늘렸다고 밝혔다.

중국 로켓군은 현재 40개 여단을 운영 중인데 이는 2017년보다 35% 증가한 것이라고 BAS는 분석했다.

보고서는 인민해방군 여단의 절반가량이 탄도미사일 또는 순항미사일을 운용할 것으로 추정하면서 미사일 기지 건설이 계속 진행되고 있어 그 수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BAS는 중국 로켓군 여단 중 12개가 대만해협과 남중국해를 관장하는 동부전구와 남부전구에 배치되어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BAS는 중국이 현재 약 350개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272개는 지상 배치 미사일에, 48개는 잠수함에, 20개는 항공기에 탑재된 것으로 추정했다.

350개에는 항공기 발사 탄도미사일이나 극초음속 미사일, DF-5C 대륙간탄도미사일(ICBM)타재  다탄두나 단일 탄두는 포함되지 않은 것이라고 디펜스뉴스는 전했다.

미국의 B61-12핵폭탄. 사진=미공군
미국의 B61-12핵폭탄. 사진=미공군

물론 중국의 핵무기는 미국과 러시아에 비하면  새 발의 피 수준이다. 2918년 기준 미국은 6185개, 러시아는 6500개의 핵탄두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중국의 대륙간 탄도탄 DF-41. 사진=환구시보
중국의 대륙간 탄도탄 DF-41. 사진=환구시보

홍콩에서 활동하는 로켓군의 전신인 제2포병 출신 군사평론가 쑹중핑(宋忠平)은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탄도미사일 여단 확충은 2015년 제2포병이 지상군에서 떨어져 독립적인 로켓군이 된 이후의 성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대만 전 해군학교 교관 뤼리스(呂禮詩)는 "인민해방군의 로켓군은 무력으로 대만을 차지하려고 할 때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면서 "중국은 미군이 개입할 시간을 주지 않으려 하기 때문에 대만을 향한 전쟁을 시작할 때 미사일 공습이 주된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핵폭탄과 재래식 폭탄을 포함한 중국의 미사일 전력은 실제로 이미 미군에 실질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

중국은 남중국해에서 미중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던 지난 8월 사거리 4000㎞의 둥펑(東風·DF)-26B와 사거리 1800㎞의 둥펑-21D 등 '항모 킬러'로 불리는 지대함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미국을 향한 노골적인 무력 시위를 벌였다. 

미국은 이런 중국의 미사일 전력이 태평양 지역에서 심각한 위협이라고 여기고 중거리핵전력조약(INF)에서 탈퇴, 동아시아 우방국에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해 중국을 견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a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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