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시총 6000억 달러 돌파...글로벌 자동차 9개사 시총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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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시총 6000억 달러 돌파...글로벌 자동차 9개사 시총 추월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0.12.16 1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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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6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올해만 5000억 달러 이상 늘어났다. 테슬라의 시총은 전세계 9대 자동차업체들의 시총을 합한 것보다 많아졌다. 전기차 판매량이 는다면 앞으로 시총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 시가총액의 끝은 어디일까? 애플일까? 시장만이 알 것이다.

2020년 테슬라 주가 추이. 사진=야후파이낸스
2020년 테슬라 주가 추이. 사진=야후파이낸스


16일 야후파이낸스와 CNBC 등에 따르면, 15일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에 비해 1.03%(6.58달러) 내린 633.25달러로 정규장을 마쳤다.   

하루전인 14일에는 오는 21일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 편입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거래일보다 4.89%(29.84달러) 오른 639.83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에 따라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이날 6002억 58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날 6065억 달러로 처음으로 6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CNBC는 "테슬라의 시총은 독일의 폭스바겐과 일본 도요타, 한국 현대, 미국 제네럴모터스(GE) 등 글로벌 9대 자동차 제조업체의 시가총액 합보다 많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CFRA 리서치 개럿 넬슨 분석가는 최근 테슬라의 12개월 주가 목표를 100달러에서 750달러로 상향 조정했으며 '강력한 매수'를 거듭 강조했다.

모델X의 테슬라 로고. 사진=야후파이낸스
모델X의 테슬라 로고. 사진=야후파이낸스

테슬라의 주가 상스은 테슬라의 중국 진출 성공, 12월 21일 S&P 500 지수 편입 소식에 따른 것이다. 


중국계 주식 조사업체인 JL워런 캐피탈에 따르면 신에너지 차량은 현재 중국 승용차 판매량의 약 6%를 차지한다. 올들어 11월까지 팔린 승용차 1750만 대 중 약 96만3000대가 신에너지 차량이었다. 테슬라는 같은 기간 중국 내 12%의 시장점유율로 비야디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테슬라의 주가는 모든 전통적 지표의 잣대로 봤을 때 극적으로 과대평가 됐다”며 투자자들에게 추격 매수를 피해야한다고 권고했다. 또 향후 12개월간 목표주가로 90달러를 제시해 주가가 급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제프리스는 테슬라 주식에 대한 등급을 "구매"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하고 "우리는 테슬라가 산업 구조와 정치를 감안할 때 자동차를 지배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월가의 전문가들은 테슬라가 다음주 S&P500 지수에 편입되면 당분간 상승세를 이끌만한 이벤트가 소멸돼 주가가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고든 존슨(Gordon Johnsn) GLJ 리서치의 설립자겸 최고경영자( CEO)는 야후파이낸스에 "테슬라의 높은  가치액(밸류에이션)은 여러 가지 요인들이 주가를 짓누르는 만큼 추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들 요소는 테슬라의 S&P 500편입 후 투자자들이 자금을 빼고 정부의 전기차 지원금이 사라지는 것을 포함한다.

그는 테슬라 주식을 2018년 말 주당 근 150달러에서 7.37달러로 추락한 대마회사 '틸레이(Tilray)'나 주가가 32달러까지 치솟았다가1년 만에 99% 급락해 2016년 파산보호신처응ㄹ 낸 재생에너지 '썬에너지'에 비유했다.

테슬라의 기업 가치는 이자, 세금, 감가상각 및 상각 전 이익(EBITDA)보다 약 180배 이상 높다. 5년 평균 배수는 151.8이며, 범위는 23.2에서 420사이다. 애플(26.7)과 구글(23.4)과 같은 기술 회사도 테슬라보다 현저히 낮다는 점에서도 주가 하락이 점쳐진다.

게다가 테슬라는 올해 전 세계에서 최소 50만대의 전기 자동차를 판매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그렇지만 이는 전체 차량 판매량의 1% 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테슬라는 자동차회사가 아닌 기술회사와 불공정하게 그룹화돼 있고 시장가치는 현실과 연결되지 않고 있으며 주가도 조정을 받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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