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일본판 토마호크 미사일 개발…중국 견제 A2AD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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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일본판 토마호크 미사일 개발…중국 견제 A2AD 강화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0.12.18 23: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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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A2AD전략 확장 전망

일본 정부가 '12식 지대함 유도탄'의 사거리를 늘려 북한까지 타격 가능한 사거리 1000㎞ 장사정 순항 미사일 개발을 추진한다. 일본이 일본산 장거리 순항 미사일 개발을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거리가 1000㎞로 늘어나면 일본에서 북한을 타격할 수 있으며 발사 위치에 따라 중국까지 타격권에 넣을 수 있다. 일본판 반접근지역거부(A2AD) 전략을 확장할 수 있는 수단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현재 12식 지대함 미사일 발사차량 22대, 88식 미사일 발사차량 82대 등 총 104대의 지대함 미사일 발사차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해상자위대의 12식 지대함 미사일. 사진=네이벌뉴스닷컴
일본 해상자위대의 12식 지대함 미사일. 사진=네이벌뉴스닷컴

일본 정부는 18일 각의(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결정했다.

일본 방위성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12식 지대함 유도탄을 바탕으로 새로운 미사일을 개발할 계획이다. 일본 방위성은 사거리 150~200㎞량인 12식 지대함 유도탄의 사거리를 5년 동안  1000㎞로 늘리고 여기에 레이더망을 피할 수 있는 스텔스 성능도 부여할 계획이다.  이 미사일은 육상과 함정, 항공기에서 발사할 수 있다.

일본 정부는 순항 미사일 개발을 위해 335억 엔(2491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이 생산하는 12식 지대함 미사일 체계는  트럭에 4각형 발사관 3개 2열을 배치한 미사일이다. 이 미사일은 비행중 목표물을 변경할 수 있다. INS유도방식,지형확인방식을 채택했다. 원형 발사관으로 된 88식 미사일을 개량한 지대함 순항미사일인데 차이점은 발사관이 사격형이라는 것이다.  

미사일은 길이 5.08m,지름 35cm, 225kg인 탄두를 포함해 무게 661kg이다. 속도는 마하 1.5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12식 지대함은 오키나와와 미야코해협의 미야코지마섬에 배치해 서태평양으로 진입하려고 하는 중국 인민해방군의 길목을 막고 있다. 일본과 미국은 일본 본토 큐슈섬에서 대만까지 이어지는 제1열도선 지대함 미사일과 전자전장비를 배치해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중국을 견제하는 반접근지역거부(A2AD)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일본의 12식 지대함 미사일. 사진=미쓰비시중공업
일본의 12식 지대함 미사일. 사진=미쓰비시중공업

일본 유력 일간지 '요미우리신문'은 이에 대해 "장래에 적 미사일 기지 등을 공격하는 데 활용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일본은 또 외딴 섬을 방어한다는 명목으로 F-15 전투기에 탑재하기 위해 사거리 900km인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 'JASSM'을 미국에서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의 제1열도선 해안포대. 사진=네이벌뉴스
일본의 제1열도선 해안포대. 사진=네이벌뉴스

이와 관련해 아즈미 준 입헌민주당 국회대책위원장은 기자단을 만나 "사실상 적기지 공격이 가능하게 되고, 전수방위에서 일탈하는 것”이라며 “국회에서 제대로 논의도 하지 않았다"고 반발했다.

가토 가쓰노부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12식 지대함 유도탄의 능력 향상은 자위대의 안전을 확보하면서 상대의 위협권으로부터 대처하는 일본의 스탠드오프 방위능력을 강화하는 차원"이라면서 "이른바 적기지 공격 목적이 아니다"고 말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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