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S&P지수 편입 첫날 주가 6.5% 급락
상태바
테슬라, S&P지수 편입 첫날 주가 6.5% 급락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0.12.22 14: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가총액 6000억 달러 넘어...올해를 전기차의 해로 만든 주역

테슬라가 뉴욕증권거래소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편입 첫날인 21일(이하 현지시각) 주가가 약 6.5% 급락하는 등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전 세계 주식시장이 영국의 변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염려로 일제히 하락한 데 따른 후폭풍이다.

미국 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100만 번째 전기차가 출고되고 있다. 사진=일론머스크 CEO 트위터
미국 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100만 번째 전기차가 출고되고 있다. 사진=일론머스크 CEO 트위터

S&P편입 호된 신고식 치른 테슬라

야후파이낸스와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장이 열린지 30분 만에 테슬라 주가는 6.5% 하락한 649.86달러로 떨어지면서 1.2% 내린 S&P500 지수에서 가장 낙폭이 큰 종목 가운데 하나가 됐다.

테슬라 주식은 이날 6.49% 내린 649.8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테슬라는 역대 종목 가운데 S&P500 지수에 편입될 당시 가장 덩치가 큰 기업으로 기록됐다. 21일 지수 편입과 동시에 테슬라는 S&P500 지수내 비중이 1.69%를 차지하고 있다.

11월 중순 S&P500 지수 편입이 예고된 이후에만 70%, 올해 전체로는 약 731% 주가가 폭등한 덕이다. 시가총액은 6580억 달러를 넘어섰다가 이날 하락으로 6160억 달러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S&P500지수 편입종목 중 6번째 큰 기업으로 등극했다. 알파벳은 A주(5270억3300만 달러)와 B주(5024억8300만 달러)가 각각 6번째와 7번째 종목으로 자리하지만 A주와 B주를 합칠 경우 시가총액에서 페이스북에 앞선 4위다.

S&P다우존스 지수의 하워드 실버블랫 분석가에 따르면 S&P500 지수 흐름에 따라 투자하는 간접투자펀드들이 18일까지 매수한 테슬라 주식 규모는 903억 달러에 이른다. 

■뉴욕증시와 테슬라, 2020년을 전기차의 해로 만들어

주가가 6.5% 빠지긴 했지만 테슬라는 월가는 물론 투자자들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에 따라 테슬라와 월스트리트가 2020년을 미국 자동차 산업이 전기차로 전환하게 된 획기적인 한 해로 만들었다고 이날 평가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씨넷닷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씨넷닷컴

주가상승으로 시가총액이 6000억 달러를 훌쩍 넘으면서 스타트업에 그친 테슬라는 단번에 세계 5대 자동차메이커 시가총액을 합친 규모로 성장했다.

테슬라의 급성장은 2021년에는 모든 신호들이 내연기관 자동차(ICE)가 쇠락하고 자동차산업이 전기차로 급속히 전환할 것이라는 예상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행동주의 헤지펀드와 투자자들이 기후 변화에 맞서는 비즈니스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으며 테슬라는 그 중심에 있다. 더 많은 투자자들이 수세기 동안 지속된 ICE가 10년 이내에 종식되고 전기차로 전환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미국 자동차 업계의 상징인 제너럴모터스(GM)의 메리 바라 최고경영자(CEO)와 다른 업계 CEO들이 전기차 배터리 가격의 하락으로 내연기관 자동차와의 가격 격차가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전기차는 재차 각광받았다. 

컨설팅업체 '번스타인'은 보고서에서 테슬라가 2023년이면 내연기관 자동차 초기 가격과 일치하는 전기차 모델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디스플레이와 자율주행 시스템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등 전기차를 완전한 디지털 기계로 변환시킬 것으로 본다. 


자동차 업계의 지형도 바뀔 전망이다. 컨설팅업체 IHS마킷은 전 세계 차량 생산이 2023년까지는 지난해 수준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자동차 메이커들은 2023년까지 생산량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비해 2000만 대 적을 것으로 본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