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전기차 진출 소식에 애플 주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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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전기차 진출 소식에 애플 주가 급등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0.12.23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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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 전기차 진출 소식이 알려지자 미국의 애플 주가가 22일(현지시각) 3% 가까이 급등했다. 이날 주가 상승으로 불어난 애플의 시가총액 증가분은 미국 최대 자동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의 시가총액보다 더 많았다. 

애플 로고. 사진=애플 트위터
애플 로고. 사진=애플 트위터


야후파이낸스와 테크크런치 등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애플 주가는 이날 오후장에서 전날에 비해 2.9% 상승해 131.9달러로 마감했다. 주가 상승으로 애플 시가총액은 620억 달러 넘게 늘어 2조 24220억 달러를 기록했다. 

애플 시총 증가분 620억달러는 GM의 전체 시가총액 580억달러보다도 많은 수준이다.

지난 이틀간 주가 상승으로 애플의 시총은 미국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과 포드, 피아트크라이슬러(FCA) 등 디트로이트 자동차 3사 시가총액을 모두 더한 것보다 더 많이 증가했다.

애플은 앞서 전기차 시장 진출 소식이 알려졌다. 로이터는 소식통 2명의 말을 인용해 애플이 이르면 2024년에 자체 배터리 기술을 발판으로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21일 보도했다.

이에 대해 혹자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생산 시기가 2025년 이후로 밀릴 수 있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애플이 만들 전기차는 애플의 '타이탄 프로젝트'의 일부로 새로운 배터리 설계를 바탕으로 배터리 비용을 상당히 낮추면서 전기차 주행거리는 늘릴 것으로 알려졌다.

에버코어의 아미트 다리야나니 분석가는 혁신적인 배터리 기술을 개발한다면 이는 최종적으로 전기차 대중화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고 긍정평가했다.

현재 전기차 대중화의 최대 걸림돌은 비싼 배터리 팩이다.

애플이 전기차 진출 소식으로 상승세를 타는 가운데 테슬라 주가는 급락했다. 21일 6.5% 폭락한데 이어 이날도 4% 더 떨어졌다.

그동안 주가를 큰 폭으로 높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 편입이 마무리 된데 따른 후폭풍과 애플의 전기차 진출 소식이 더해지면서 주가가 직격탄을 맞았다.

반면, 애플의 전기차 진출 소식은 관련 업체 주가 폭등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솔리드 스테이트 배터리 스타트업인 퀀텀스케이프가 급등세를 타고 있고, 애플의 테스트 차량에 도로를 3차원으로 보여주는 광선레이더 시스템을 공급하는 벨로다인 라이다 주가가 14% 폭등했다. 벨로다인 경쟁사 루미나 테크놀러지스 주가도 8% 급등했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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