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량 매설 지뢰, 장애물개척전차가 제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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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량 매설 지뢰, 장애물개척전차가 제거한다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0.12.30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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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초도양산품 납품, 전력화 완료...2023년 최종 납품

북한군이 대량으로 매설한 대인· 대전차 지뢰를 장애물개척전차가 제거하는 시대가 열렸다. 

방위사업청과 현대로템은 29일 대인지뢰와 대전차 지뢰를 탐제,제거할 수 있는 장애물개척전차의 초도 양산 물량을 육군에 납품했다고 30일 밝혔다.  

장애물개척전차는   K1A1 전차 플랫폼에 지뢰제거쟁기와 굴삭팔 등을 장착해 지뢰와 낙석 등 당야한 장애물을 개척할 수 있는 기동지원장비다. 군은 2019년부터 2023년 말까지 총 4900억 원을 투입해 장애물개척전차를 도입할 계획으로 있다.

현대로템이 육군에 납품한 장애물개척전차. 사진=현대로템
현대로템이 육군에 납품한 장애물개척전차. 사진=현대로템

이번에 납품한 장애물개척전차는 현대로템이 지난해 12월 수주한 양산사업의 초도물량으로 군 부대에 배치된다. 군은 야전운용시험을 거쳐 2023년까지 전량 전력화할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6월 방위사업청에서 약 4113억 원 규모의 장애물개척전차 양산사업을 두 차례 수주했다. 

장애물개척전차는 차체 전면의 지뢰제거쟁기를 이용해 대인지뢰와 대전차 지뢰를 제거하며 자기감응지뢰 무능화장비로 자기장을 발사해 자기감응지뢰도 제거할 수 있다. 

차체 상부에 부착된 굴삭팔에는 굴삭용 키트나 파쇄기를 장착해 참호와 방벽 등 다양한 장애물을 제거할 수 있다. 또 굴삭팔은 크레인으로 사용할 수도 있어 무거운 장비를 인양하고 운반하는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다.

지뢰 제거 작전 수행 중 대전차지뢰가 터져도 지속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있는 차체 방호력도 확보하고 있다.

장애물개척전차가 지뢰지대를 개척하는 모습. 사진=방위사업청
장애물개척전차가 지뢰지대를 개척하는 모습. 사진=방위사업청

장애물개척전차는 지난 2014년 현대로템이 체계개발 업체로 선정된 이후 4년여 기간 동안 개발한 것이다. 전시에 전방에서 지뢰 와 각종 장애물을 제거하고 기동로를 확보해 기계화 부대의 신속한 작전수행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는 전차로 전량 창원공장에서 제작된다.

육군은 이번 장애물개척전차 전력화로 비무장지대(DMZ)에 매설돼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량의 지뢰를 제거하는 능력이 확보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무장지대의 지뢰지대 넓이는 여의도 면적의 약 40배에 이르고 수백만 개의 대인지뢰, 대전차 지뢰 등이 매설돼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장애물개척전차 전력화 실적 확보를 통해 K2전차, 차륜형장갑차 등 기존 제품들과 더불어 방산부문의 포트폴리오를 다각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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