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원유 가격, 1분기 내내 t당 3000링기트(750.55달러)"
상태바
"팜원유 가격, 1분기 내내 t당 3000링기트(750.55달러)"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1.04 11: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말레이시아의 팜원유(CPO) 가격이 올해 1분기 내내 t당 3000링기트(미화 750.55달러)를 유지할 것이라는 말레이시아 투자은행 분석가의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 말레이시아의 팜오일 생산은 일손 부족과 날씨 탓에 전년보다 줄고 재고량도 11월에 156만t으로 역대 최저치로 감소하면서 팜원유 가격은 8년 사이에 최고치인 t당 3854링기트(964.59달러)까지 치솟았다. 말레이시아의 11월 재고량은 지난 10년 동안 약 230만t 수준이었다.

말레이시아에서 팜오일은 보르네오섬 북동부에 있는 사바주가 전체의 75%를 생산한다. 

팜올일 가격 추이(단위 t당 링기트) 사진=말레이시아 MPOB
팜올일 가격 추이(단위 t당 링기트) 사진=말레이시아 MPOB

4일 말레이시아 매체 '더말레이시아리저브'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홍룽투자은행(Hong Leong Investment Bank Bhd)의 쳬 원 페이( Chye Wen Fei) 분석가는 최근 "CPO 가격 모멘텀이 1분기에는 유지되고 이후 누그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말레이시아 팜위원회(MPOB)에 따르면, 팜원유(CPO) 가격은 지난해 12월16일  t당 3365링기트에서 18일 3444링기트로 뛰었고 24일에는 3569링기트로 급등했다가 30일에는 3588링기트로 뛰었다

그는 "CPO가격은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서 수급이 빠듯해질 것이라는 우려에 힘입어 분기까지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주요 식용유 소비국들의 낮은 식용유 재고량은 팜유를 포함한 식용유 수요를 밑받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쳬 분석가는 HLIB는 CPO가격을 상향조정했다면서 지난해 연평균 가격은 t당 2350 링기트에서 2700링기트로, 2021년과 2022년 가격은 t당 2400링기트로 높였다고 덧붙였다.

말레이시아 팜오일 생산업체인 사임다비플랜테이션 공장에 오일 팜이 쌓여 있다. 사진=디엣지마켓츠닷컴
말레이시아 팜오일 생산업체인 사임다비플랜테이션 공장에 오일 팜이 쌓여 있다. 사진=디엣지마켓츠닷컴

AM투자은행의 간 후이 링(Gan Huey Ling) 분석가는 팜오일 산업은 올해 균형을 이루는 요인들의 영향을 받겠지만 하향 리스크가 크다고 지적했다. 간 분석가는 t당 3500링기트(875.55달러) 이상의 원유가격은 상승보다는 하락할 위험이 더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팜오일 산업은 지난해 부진을 보인 이후 올해에는 반등할 것"이라면서 "지난해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의 생산은 2019년 3분기 발생한 가뭄과 연무로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간 분석가는 올해 말레이시아의 팜원유 생산이 1950만t으로 지난해 1930만t보다 조금 늘 것으로 예상했다. 노동력 부족과 2019년 소규모 생산농가의 비료 사용 감소가 올해도 지속될 것이라는 것을 이유로 제시했다.

그는 또 말레이시아 팜오일 최대 수입국인 중국이 올해 재고를 확충해 지난해 재고량보다 600만t 이상 초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간 분석가에 따르면, 2019년 기준으로  중국에서 팜오일의 약 22.8%가 함유화학산업에서 소비됐고 20.8%는 즉석 국수기업들이 소비했다. 20.8%는 케이터링 산업이 사용했다. 나머지 57%는 식품가공, 고형지방과 바이오디젤산업이 소비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