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브렌트 동시 50달러 돌파...11개월 만에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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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브렌트 동시 50달러 돌파...11개월 만에 처음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1.07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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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가 동시에 배럴당 50달러를 돌파했다. 두 유종이 동시에 50달러 벽을 넘은 것은 거의 11개월 만이다. 공급감소가 투자심리를 부추긴 결과로 풀이된다.

WTI 가격 추이. 사진=CNBC
WTI 가격 추이. 사진=CNBC

6일(현지시각)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WTI 2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1.4% 상승한 배럴당 50.7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가 배럴당 50달러를 넘은 것은 지난해 2월24일(배럴당 51.43달러) 이후 처음이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북해산 브렌트유 3월 인도분은 0.15%오른 배럴당 54.3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는 지난해 4워21일 19.33달러로 최저가를 찍은 이후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WTI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전인 지난해 초 50달러 안팎에서 거래됐다. 이후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경제 활동이 멈추자 원유 수요가 급감한 탓에 수직낙하했다. 만기를 앞둔 수급상 특수성이 작용하기는 했지만 지난해 4월20일에는 배럴당 -37.63달러로 초유의 마이너스(-) 유가를 기록했다.

WTI 가격이 이날 재차 오른 것은 공급 과잉 우려가 해소되고 있다는 평가의 영향을 받았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는 800만 배럴 감소했다.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10만 배럴 감소)를 크게 웃도는 감소폭이다.

전날 사우디아라비아가 2~3월 하루 100만 달러를 스스로 감산하겠다고 한 것 역시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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