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 성장률은 오르고, 환율은 내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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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 성장률은 오르고, 환율은 내리고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1.08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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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 경제전망...올해 성장률 2.9% 예상

올해 우리나라경제성장률이 2.9%에 이르고 원달러 환율은 연평균 달러당 1110원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경제성장은 설비투자와 수출호조가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 증가에 따른 600억 달러 수준의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와 중국의 경제활황에 따른 위안화와 원화 수요 동반 증가가 원화 강세의 밑거름이 될 전망이다.

올해 한국경제는 수출과 설비투자 증가에 힘입어 2.9%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수출항 전경.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올해 한국경제는 수출과 설비투자 증가에 힘입어 2.9%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수출항 전경. 사진=산업통상자원부

하나금융투자는 8일 '한국 경제: 성장률 Up(↑), 환율 Down(↓)'이라는 보곳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하나금융투자의 성장률 전망치는 주요 해외 투자은행(IB)의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보다 낮다. 바클레이즈,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ML), 씨티, 크레디트스위스, 골드만삭스, JP모건, HSBC, 노무라, UBS 등 9개 해외 IB의 한국경제 성장률 전망 평균은 3.4%다. UBS가 4.1%로 가장 높고 HSBC가 2.7%로 가장 낮았다.

■성장률 지난해 -1.0%에서 올해 2.9%하나금융투자의 전규연 나중혁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불확실성이 높은 국면이지만, 한국 경제의 하방 압력은 비교적 잘 제어되고 있다"면서 "한국 경제는 2020년 성장률이 연간 -1.0% 내외를 기록한 이후 2021년에는 2.9% 수준으로 회복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이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민간소비와 고용의 회복 속도 지연이 불가피해졌지만, 정부의 적극적인 지출 확대와  설비투자와 수출이 호조를 보이며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분기별 성장률 전망치는 1분기 0.7%, 2분기 4.7%, 3분기 3.2%, 4분기 3%다.

전규연 이코노미스트 등은 국내 서비스업 수요가 아직 위축돼 있으며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반등하는 소비자 심리가 소폭 꺾였다고 진단했다. 또 신규 취업자수 부진이 심화되고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이어지 고 취약계층의 소득 보전이 어려워지면서 소비와 고용의 회복 속도는 다소 더딜 개연 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들은 설비투자와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국내 경제 성장을 지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설비투자에 선행하는 자본재수입은 지난해 9~11월 평균 20% 가량 증가했다. 수출은 지난해 2월에 전년 동월 대비 12.6% 늘었다.반도체 수출이 3개월 연속 두 자리대 호조를 기록하고 있어 반도체 중심의 수출 회복이 이어질 개연성이 높다고 이들은 평가했다. 

2021년 경제전망. 사진=기획재정부
2021년 경제전망. 사진=기획재정부

하나금융투자의 거시경제 전망은 기획재정부가  지난달 17일 발표한 '2021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성장률을 3.2%로 전망한 것보다 0.5%포인트 낮은 수치다.그러나 반도체 중심의 성장은 의견이 같다. 기재부는 올해 경상수지 흑자규모를 지난해 680억 달러보다 조금 낮은  630억 달러, 수출은 반도체와 신산업 등을 중심으로 8.6%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원달러 환율 연평균 1110원

원달러 환율에 대해서는 하나금융투자는 연평균 1110원 수준을 예상했다.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2월30일 달러당 1092.1원으로 마쳤으며 올들어서는 1080원 후반대에서1090원대 초반을 오르내리고 있다. 

원달러  환율 추이.사진=하나금융투자
원달러  환율 추이.사진=하나금융투자

전 이코노미스트 등은 올해 원달러 환율은 두 가지 축 즉 미국 달러의 향방과 원화와 중국 위안화의 동반강세를 이끈는 수급 요인에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달러는 올해도 약세 기조를 보일 공산이 크다고 이들은 봤다. 상품수지와 서비스업 수지가 동시에 약화되며 미국의 3분기 경상수지 적자는 전기대비 10.6% 늘어났고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지속할 것이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에 따른 미·중 관계 변화도 외환시장 변동성을 줄여 미국 달러 약세 방향성을 명확하게 만드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이들은 내다봤다.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600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둘째로 중국의 선제적인 경기 회복, 보수적인 금리 인하, 금융시장 개방 호재가 중첩되며 중국으로 유동성 유입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위안화 강세가 전개되며 위안화의 대리통화 역할을 하는 원화 수요가 동반 작용할 수 있다. 우리나라도 수출 호조를 기반으로 대규모 경상 수지 흑자가 이어지고 있어 원화 강세가 전개될 개연성이 높다고 전 이코노미스트 등은 결론지었다.

하나금융투자는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 하단을 1050원 수준으로 제시하며 완만한 V자형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원달러 환율은 1분기 1100원, 2분기 1080원, 3분기 1120원, 4분기 1140원 등 연평균 1110원 안팎으로 예상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에 대해 유안타증권은 1040~1145원, 신한은행 1040~1100원대 중반, 하나은행 1050~1100원대 중반을 각각 예상하고 있다.삼성선물은 1040~1180원을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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