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난해 영업이익 35조9500억 원…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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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지난해 영업이익 35조9500억 원…30%↑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1.01.10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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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매출액 61조 원, 영업이익 9조 원 공시

국내 최대 상장사인 삼성전자가 지난해 거둔 영업이익이 약 36조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보다는 조금 낮지만 2019년에 비해 약 30% 늘어난 좋은 실적이다. 올해는 메모리반도체 업황개선 등으로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 등 올해도 삼성전자는 좋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개인 투자자는 물론 기관 투자자들이 몰려들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10만전자'도 머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사옥.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사옥.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지난 8일 연결기준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2020년 4분기 매출액 61조 원, 영업이익 9조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2년 만에 영업이익 10조 원을 넘은 지난해 3분기보다 조금 줄었다.

삼성전자는 이달 말 2020년 4분기 확정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같은 소식에 삼성전자 주식은 전날보다 7.12% 오른 8만8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은 당초 증권가 전망치(컨센서스)보다는 약간 낮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삼성전자의 2020년 4분기 실적을 매출 61조2876억 원, 영업이익 9조5438억 원으로 각각 전망했다.

이는 삼성전자의 주요 시장인 유럽에서 신종코로나감염증(코로나19)가 재확산하자 각국 정부가 봉쇄조치를 내리면서 소비 심리가 위축된 데 따른 것이다. 또 원화가치가 상승하면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 매출이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4분기 영업이익은 증권가 예상을 밑돌았지만 2019년 4분기(7조 2000억 원)에 비하면 26% 늘어났다.

삼성전자 모바일 D램.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모바일 D램. 사진=삼성전자

증권가는 삼성전자 4분기 실적을 반도체가 주도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DS투자증권은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가 거둔 영업이익은 반도체 부문 4조 원대, 소비자가전(CE) 부문은 8000억 원대, 모바일(IM) 부문은 2조3000억 원대롤 각각 추정했다. 디스플레이(DP) 부문은 1조 원 중반대로 추정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사업부별 영업이익 추정치를 반도체 3조 9000억 원, 디스플레이 1조 8000억 원, CE 8000억 원, IM 2조 3000억 원, 하만 2000억 원으로 각각 추정했다. 하나금융은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지난해 3분기  5조 원대 중반에서 4조 원을 밑돈 것으로 추정했다.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2020년 연간 실적은 매출 236조2600억 원, 영업이 익 35조9500억 원으로 각각 추정됐다. 이는 각각 전년에 비해 2.54%, 29.46% 늘어난 것이다.

삼성전자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 금융지표 추이. 사진=하나금융투자
삼성전자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 금융지표 추이. 사진=하나금융투자

올해 전망도 밝다.   

김운호 아이비케이(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5일 낸 보고서에서 "메모리반도체 업황 개선 등으로 반도체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면서 "지난해에 비해 스마트폰 점유율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하나금융투자 김경민 수석연구위원은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을 43조 원으로 추정하고 목표주가 11만1000원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이정숙 기자 kontr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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