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듐 2만 달러 넘어 귀금속 제왕 입증...금값의 10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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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듐 2만 달러 넘어 귀금속 제왕 입증...금값의 10배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1.15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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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3000% 상승...1.5kg에 11억 원, 금값 10배 이상 비싼 금속

귀금속의 제왕 로듐 가격이 마침내 2만 달러로 치솟았다. 장신구는 물론 자동차 배기가스 정화장치 촉매변환기와 화학공업 촉매로 쓰이는 로듐의 수요는 느는 반면, 공급은 제한된 데 따른 것이다. 세계 로듐 시장은 연간 100만 온스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로듐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로듐도금을 한 호랑이 두상 반지. 사진=마이닝닷컴
로듐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로듐도금을 한 호랑이 두상 반지. 사진=마이닝닷컴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과 비즈니스마베릭은 지난 13일(현지시각) 로듐이 이달 들어 19% 상승해 역대 최고치로 치솟은 후에도 가격이 상승할 줄을 모른다고 보도했다. 로듐 가격은 지난해 12월31일 온스당 1만6990달러에서 이날 온스당 2만190달러로 상승했다고 마이닝닷컴과 비즈니스 마베릭은 전했다. 

로듐 1온스 금 1온스의 10배 이상 비싸다. 13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금 1온스는 1858.85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초  온스당 6050달러로 출발한 로듐 가격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창궐하기 전인 3월 중 온스당 1만3800달러까지 치솟았다가 3월 말 7800달러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급반등했다. 

로듐 가격은 지난해 9월17일 1만4500달러로  상승했다가 9월24일 1만3900달러로 장을 마쳤다.  한달 평균 가격은 온스당 1만13750달러를 기록했다.

로듐 가격 추이.사진=리피니티브/마이닝닷컴
로듐 가격 추이.사진=리피니티브/마이닝닷컴

마닝닷컴은 로듐 가격은 지난 5년 동안 3000% 올라 1.5kg이 거의 100만 달러라고 전했다.로듐은 자동차 업계가 85%를 소비하는 데 유럽과 중국의 배기가스 규제강화로 수요가 늘어난데다 주요 생산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채굴과 운송 차질로 공급이 줄면서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남아공은 전 세계 공급량의 약 20%를 공급한다.  남아공의 백금족 광물 채굴업체들은 보통  백금 60%, 팔라듐 30%, 로듐 10%로 구성된 금속을 캐낸다.

남아공 업체인 앵글로 아메리칸 플래티넘(Amplats)이 지난해 가공공장 정전과 함께 생산량을 15% 줄여 10% 수요 감소에도 공급 부족을 초래해 가격을 올렸고 가격 상승세는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마이닝닷컴은 전했다. 

로듐 공급 추이. 사진=CMA그룹/마이닝닷컴
로듐 공급 추이. 사진=CMA그룹/마이닝닷컴

 

2012년 이후 지난해까지 로듐시장은 지난해를 제외하고는 줄곧 공급 상태였다. 

올해도 수요 증가로 가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올해 자동차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데다 오는 2023년에는 배기량 규제가 강화된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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