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꼼짝마...군당국 '패트리엇' 포대 청와대 인근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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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미사일 꼼짝마...군당국 '패트리엇' 포대 청와대 인근 배치
  • 육도삼략365
  • 승인 2020.01.07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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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권부의 핵심인 청와대 이웃에 지대공 미사일인 패트리엇 미사일(PAC) 포대가 배치됐다.  북한이 지난해 잇따라 선보인 단거리 탄도미사일 등을 저고도에서 요격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주변에는 구경 35mm 오리콘 포대가 배치돼 있었다.
 

패트리엇 미사일과 천궁 지대공 미사일. 사진=국방부
패트리엇 미사일과 천궁 지대공 미사일. 사진=국방부


7일 군 당국 등에 따르면, 공군은 올해 들어 서울 종로구 북악산에 PAC 포대를 배치했다. 원래 경북 지역에 배치된 포대가 수도권으로 전진 배치된 것이다.

정부 당국자는  “2017년 결정된 패트리엇의 강북권 배치 계획에 따른 시행 절차”라고 설명했다.

군과 방산업계에 따르면, 북악산에는 구형 패트리엇인 PAC-2와 개량형인 PAC-3가 모두 배치돼 있다고 한다. PAC-2는 표적 주변에서 폭발해 파편으로 요격하고, PAC-3는 탄도미사일을 직접 타격해 파괴하는 미사일이다.
  
군 당국은 2017년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가 경북 성주에 배치된 것을 계기로 영남권 PAC 포대의 수도권 이전을 추진해왔다. 영남권에 치우친 방공 전력을 수도권으로 적절히 분배하겠다는 취지였다.
 
이번 전진 배치는 북한이 지난해 선보인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에 대응하는 의미도 담겨있다.

북한이 낮은 고도로 탄도미사일을 쏠 경우 패트리엇으로 요격에 나선다는 게 군의 복안인 것으로 보인다. 사드는 40㎞ 이상의 상공에서 요격하는 미사일인 반면 이보다 낮은 저고도로 비행하는 북한 탄도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패트리엇으로 다층 방호망을 구축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북악산에 배치된 패트리엇은 고도 25~30㎞에서 적의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현재 수도권 4개 PAC 포대를 비롯한 전국 10개 안팎의 PAC 포대에서 모두 40여기의 패트리엇 발사대를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미군이 보유한 60여기를 합하면 한반도에서 운용되는 패트리엇 발사대는 총 100여기에 이른다. 미사일 발사대 1기당 4~8발의 지대공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만큼 최저 400발 이상의 패트리엇 지대공 미사일이 우리 영공을 보호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탄도탄 요격 능력을 갖춘 지대공 미사일 철매-2가 발사되고 있다. 사진=국방일보
탄도탄 요격 능력을 갖춘 지대공 미사일 철매-2가 발사되고 있다. 사진=국방일보

여기에 탄도탄 요격 능력을 갖춘 한국형 패트리엇 철매2 지대공 미사일도 있다. 국방부는 지난 2018년 8월21일 오는 2023년까지 철매-2 7개 포대를 전력화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3축 체계 중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전력으로 꼽히는 철매-2는 북한이 보유한 2000여 기의 각종 미사일과 새로 개발한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등을 발사했을 때 탐지 추적해 고도 30~40km 상공에서 요격하는 미사일이다.

철매-2의 전력화 시기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로 알려졌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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