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앨버타주 " 바이든 압박 키스톤XL 송유관 사업 계속하게 해달라"
상태바
캐나다 앨버타주 " 바이든 압박 키스톤XL 송유관 사업 계속하게 해달라"
  • 박고몽 기자
  • 승인 2021.01.19 11: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캐나다 주요 석유 생산지역인 앨버타주가 쥐스땡 트뤼도 연방총리에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압박해 키스톤XL 송유관 건설 사업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는 바이든 당선인은 그동안 환경보호 문제로 오랫동안 지연돼 왔다가 가까스로 허용된 키스톤XL 송유관 건설을 취소할 것이란 보도가 나온데 따른 것이다. 이런 보도가 나간 뒤 키스톤XL 소유주인 TC에너지 주가는 4.5% 폭락했다. 키스톤 송유관 건설이 없는 일이 되면 캐나다의 대미 석유수출이 줄어 캐나다 석유업계가 큰 타격을 입는다.

키스톤송유관XL(녹색). 사진=위키피디아
키스톤송유관XL(녹색). 사진=위키피디아

키스톤XL 송유관은 앨버타주에서 생산된 오일샌드 석유를 미국 네브래스카주를 거쳐 멕시코만까지하루 83만 배럴을 보내기 위해 건설되고 있다.  미국 토지소유주들과 원주민 부족들, 환경보호론자들의 거센 저항에 직면해 있다.

제이슨 케니 앨버타 주수상은  18일(현지시각) 트뤼도 연방 총리에게 48시간 안에 바이든 행정부 측과 접촉해 양국간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을 촉구했다.

제이슨 케니 캐나다 알버타주 수상. 사진=라프레스
제이슨 케니 캐나다 알버타주 수상. 사진=라프레스

케니 수상은 기자회견에서 "최후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면서 "캐나다 정부가 캐나다 노동자들과 캐나다의 일자리, 캐나다-미국간 관계를 위해 지금 당장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호소했다.

케니는 트리도 총리에게 "바이든에게 파이프라인의 필요성에 대해 분명한 메시지를 보낼 것"을 촉구했다.

케니수상은  "앨버타 주정부는  바이든이 이번주에 허가를 취소할 경우에 지난해 봄 이후 들어간 건설비용을 회수하기 위한 소송을 걸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트뤼도 정부도 바이든 당선인 측에 송유관 건설을 중단하지 말 것을 촉구하고 있다.

캐나다 연방정부 자원부 시머스 오레이건 장관도 이날 성명을 내고 캐나다가 바이든 행정부와도 키스톤XL 송유관 건설 지속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앨버타주는 송유관 건설이 바이든 행정부 들어 뒤집히면 캐나다는 미국과 맺은 자유무역협정을 통해 보상을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키스톤XL 프로젝트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막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명령으로 살렸다.

미국 정치판의 불똥이 캐나다로 튀고 있는 형국이다.캐나다의 산업과 일자리, 국내총생산(GDP)이 흔들릴 위기에 처해 있다.

몬트리올(캐나다)=박고몽 기자 celmentpark@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