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련 팜원유 선·현물가격 동반 하락...수요감소 우려 탓
상태바
말련 팜원유 선·현물가격 동반 하락...수요감소 우려 탓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1.23 16: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계 2위의 팜오일 생산국인 말레이시아에서 팜원유(CPO) 선물가격과 현물가격이 2주 연속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주요 생산지역의 홍수에 따른 공급 부족 염려를 부진한 수출 통계 등 수요 감소 요인이 상쇄한 탓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다음주에는 가격이 추가로 조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말레이시아 근로자가 팜 오일 원료인 대추야자를 분류하고 있다.사진=이코노믹타임스
말레이시아 근로자가 팜 오일 원료인 대추야자를 분류하고 있다.사진=이코노믹타임스

23일 말레이시아 디엣지마켓닷컴 등에 따르면, CPO 가격은 선물과 현물 공히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말레이시아 주요 생산지에 홍수를 일으킨 폭으로 공급 우려가 높지만 부진한 수출 통계로 수요 부진 염려가 더 크게 작용한 탓이라고 디엣지닷컴은 전했다.

말레이시아증권거래소(Bursa Malaysia Derivatives)에서 4월 인도분 CPO는 20일 t당 3225링기트(미화 786.67달러)로 전날에 비해 42링기트 내렸다. 이는 최고점을 기록한 지난 6일 3733링기트에 비하면  13.61%(508링기트) 하락한 것이다. 올해 첫 거래일인 지난 4일의 3590링기트에 비하면 10.17%(365링기트) 내렸다.

말레이시아 CPO선물가격은 이달 초 t당 4000링기트를 돌파해 2008년 3월(4321링기트) 이후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CPO 현물가격도 내렸다. 말레이시아 팜오일위원회(MPOC)에 따르면, 지난 8 t당 3830링기트(미화 947.31달러)까지 오른 CPO 하격은 20일 최저가인 t당 3221링기트(미화 796.68달러)를 찍은 후 21일에는3284링기트(미화 812.26달러)로 장을마감했다. 21일 가격은 8일에 비해 14.25% 하락한 것이다. 

말레이시아 일일 팜오일 가격 추이.사진=말레이시아팜오일위원회(MPOC)
말레이시아 일일 팜오일 가격 추이.사진=말레이시아팜오일위원회(MPOC)

아이비 응(Ivy Ng) CGS-CIMB 지역 농업 부문 대표이자 조사부문 대표는 "CPO가격이 올라가면 수요가 약해진다는 염려가 있고 최근 수출통계는 수요 부진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응 대표는  CPO 가격에 대한 우려가 폭우에 따른 공급 차질 염려를 상쇄한다고 평가했다.

암스펙애그리(Amaspec Agri)에 따르면, 올들어 20일까지 팜오일 수출은 63만2827t으로 지난해 12월 같은 기간에 비해 41.06%(44만836t)이나 줄었다. 지난해 12월에는 20일 동안 말레이시아의 팜오일 수출은 107만t이었다.

RHB리테일리서치의 조지프 차이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현재 가격으로 4월 인도분은 지난해 12월 1일 누적된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면서 "시장에 비관론이 낙관론을 빛바래게 한다"고 평가했다.

향후 가격 동향에 대해서는 하락세가 점쳐지고 있다. 인터브랜드그룹오브컴퍼니스(Interband Group of Companies)의 제임스 테 선임 팜 오일 트레이더는 말레이시아 더스타에 "다음주에는 가격은 t당 3200링기트에서 3300링기트에 머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중국의 설이 다음달 다가오는 점을 감한하면 수요는 둔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