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CEO"투자기업, '탄소중립경제' 계획 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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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 CEO"투자기업, '탄소중립경제' 계획 내라"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1.27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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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리스크 높은 기업 투자배제 방침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26일(현지시각)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 제로로 하는 '탄소중립(Net-zero)경제' 대응을 위한 사업전략을 공개하도록 블랙록이 투자하는 기업에 요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블랙록은 기후변화 리스크에 대한 정보공개를 게을리한 기업에 대해서는 주주로서 주주총회에서 임원선임안 등에 반대표를 던지기로 하는 등 기업들에 탄소중립계획 수립과 이행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래리 핑크 블랙록 CEO. 사진=블랙록 트위터
래리 핑크 블랙록 CEO. 사진=블랙록 트위터

래리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블랙록 홈페이지에 올린 기업 최고경영자에게 보낸 연례 서한에서 이같이 요구했다.

블랙록은 2020년  12월 말 기준으로 운용자산액이 8조6800억 달러로 세계 최대 자산운용 호사로 투자한 기업의 주주총회에 있어서 의결권행사의 영향력을 해마다 키우고 있다.

블랙록에 따르면, 세계 온난화가시 배출량의 60%를 점하는 127개국의 정부가 탄소중립방침을 검토하거나 표명하고 있다.

래리 핑크 CEO는 이번 서한에서 "준비가 신속하게 이뤄지지 못한 기업은 사업 정체에 직면하고 기업가치도 침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투자자가 적절하게 온난화리스크를 분석하기 위해 기업공개가 중요하다"면서 “(탄소중립경제에의 대응이) 장기계획에 어떻게 포함되고 이사회에서 어떻게 논의하고 있는지 공개하도록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블랙록은 최근 연금기금 등 자금출자자의 요청을 받아 기업에 대한 압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1월에는 투자처기업이 직면한 기후변화리스크에 대한 정보공개를 게을리한 기업에 대해서는 주주로서 주주총회의 임원선임안 등에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표명했다. 기후변화 대응을 이유로 64개기업의 임원들에 반대표를 던졌다. 충실한 공개를 요구하는 주주제안에 찬성표를 사례도 나왔다.

블랙록은 ‘탄소중립경제’ 대응에 대한 계획공개에 대해 기한을 설정하고 있지 않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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