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리오 틴토 새 CEO 야콥 스타우스홀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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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리오 틴토 새 CEO 야콥 스타우스홀름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1.29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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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원주민 문화유산인 원주민 주거 동굴을 파괴해  물의를 빚은 리오 틴토가 신뢰 회복 차원에서 새로운 경영진을 출범시켰다. 석유회사에서 잔뼈가 굵은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새 경영진은 3월 초 활동에 들어가는 만큼 리오틴토의 변신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리오 틴토는 지난해 5월 철광석 채굴을 위해 호주 서부 필버러지역 주칸고지에 있는 원주민 고대 동굴 주거유적을 폭파한 뒤 원주민단체와 투자자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았다. 리오 틴토는 당시 합법으로 철광석 개발에 나선 것이라고 밝혔지만 4만6000년 된 원주민 유적을 파괴했다는 비난이 거세지자 지난해 9월 자크 CEO와 유적 파괴 결정에 관련된 고위 임원 2명이 회사를 떠났다.

야콥 스타우스홀름 리오틴토 CEO. 사진=리오틴토
야콥 스타우스홀름 리오틴토 CEO. 사진=리오틴토

리오틴토는 장 세바스티앙 자크를 대신해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야콥 스타우스홀름이 최고경영자(CEO)로 지난 1일 취임해 부문별 CEO를 임명했다고 27일 밝혔다. 그는 1년 간 회사를 이끈다.

덴마크 출신인 스타우스홀름 CEO는 로열더치셸과 해운업체 머스크를 거쳐 2018년 9월 리오 틴토에 합류한 재무 전문가이다. 그는 2012년 머스크 그룹에 합류해 2016년까지 CFO 등을 역임했다. 그는 영국 석유회사 쉘에서 20년간 일하고  노르웨이 국영석유회사인 스타트오일에서 비상임 이사로 지냈다. 

리오틴토 측은 스타우스홀름이 현금흐름 극대화와 규율있는 자본활동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속가능하면서도 고가치 성장부문의 투자 균형을 유지하고 강력한 대차대조표를 유지하면서 장단기 주주이익 환원을 목표로 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스타우스홀름은 철광석 사업 담당 CEO를 임명하고 최고운영책임자(COO) 직을 신설했으며 호주 담당 최고경영자를 경영단에 추가했다.

이에 따라 최고커머셜책임자(CCO)인 사이먼 트로트가 철광석 비즈니스 담당 CEO, 아르노 소이라트 구리&다이아몬드 담당 CEO가 그룹 COO, 태평양 지역 알루미늄 운영 이사 켈리 파커가 호주 CEO로 집행위원회에 합류한다고 리오틴토는 밝혔다.

스타우스홀름은 "리오 틴토는 커뮤니티를 보호할 것이며 정부와 기타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신뢰받는 파트너로 다시 설 것"이라고 밝혔다.

사이먼 트로트의 임명으로 현재 철광석 담당 임시 CEO인 이반 벨라는 알루미늄 CEO에, 에너지&광물 CEO인 볼드 바타르는 구리 담당 CEO에, 현재 구리&다이아몬드 이사인 시나드 카우프만이 광물 CEO에 합류한다.

켈리 파커는 호주 CEO로서 호주 전역에 걸쳐 신뢰를 회복하고 대외관계를 강화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회사측은 말했다.

최고 인력 책임자 베라 키리코바는 회사를 떠나기로 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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