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銀이다. 개미 몰리니 은 선물12%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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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銀이다. 개미 몰리니 은 선물12% 급등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2.01 1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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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은(銀)이다."

미국 주식시장에서 개미들의 반란을 주도한 미국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 증권방에 은 매입을 촉구하는 글이 올라오면서 국제 은 선물 가격은 물론 채굴업체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I다양한 크기의 실버바. 사진=BBC
I다양한 크기의 실버바. 사진=BBC

블룸버그통신은 1일(현지 시각)  시장을 휩쓸고 있는 개인투자자 광풍에서 은이 무대 중심을 차지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미국 선물시장인 상품거래소(COMEX)에서 3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12.36%오른 온스당 30.24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은 현물가격은 1일 오전 10.5% 오른 온스당 29.85달러에 거래됐다. 

블룸버그는 지난주 내내 미국에서 호주에 이르기까지 실버코인과 실버바 온라인 매수 주문이 쏟아지면서 은값이 치솟았다고 전했다. 

금속시장 전문 매체 킷코뉴스는 현물시장에서 은주문이 쇄도해 많은 귀금속상들이 주말에 주문을 따라갈 수가 없었다 전했다. 

이날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록랙의 은을 추종하는 ETF인 '아이세어스 실버트러스트( iShares Silver Trust)에는 무려 9억 4000만 달러가 순유입했다.

은 선물뿐만 아니라 은 채굴업체인 쿠어 마이닝 (Coeur Mining)과 팬 아메리칸 실버(Pan American Silver)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지난달 28일과 29일 이틀간 각각 16.9%, 14.7% 급등했다. 아이세어스 실버 트러스트도 이틀간 6.7% 올랐다.

호주 광산업체 아전트미네럴스(Argent Minerals), 보압메털스(Boab Metals), 인베스티게이터 리소시스(Investigator Resources)도 15% 이상 뛰었다.

이는 지난달 27일 레딧의 증권방 '월스트리트베츠'(wallstreetbets)에 인플레이션을 감추기 위해 정부와 금융권이 은 시세를 억누르고 있다면서 은 매입을 촉구하는 글이 올라왔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블룸버그는 그러나 은 투자시 주의할 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게임스톱과 같은 주식과 달리 은에 대한 공매도 쥐어짜기(short squeeze)가 분명하지 않고 시장도 또한  크다고 주장했다. 우선 자산운용사들은 2019년 중반 이후 은에 대해 순매수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다. 게다가 런던의 은 보관소에 보관된 은은 약 480억 달러어치로 게임스톱 시가총액 14억 달러와는 비교가 안 된다.

블룸버그는 레딧 트레이더들은 원자재는 주식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며 하며 개인 투자자들이 얼마나 오래 은 거래를 계속할지 분명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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