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옥수수 선물가격이 7년 반 사이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과 멕시코, 일본 등지로 가는 미국의 수출 수요 증가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세계 1위의 옥수수 생산국인 미국은 중·서부 옥수수 재배지역인 '콘벨트'에서 옥수수를 생산한다. 오하이오주(州) 서부에서 인디애나주 ·미시간주 남부 ·일리노이주 북부 ·아이오와주 ·미주리주 북부 ·미네소타주 남서부 ·사우스다코타주 남동부 ·네브래스카주 동부 ·캔자스주 북동부에 이르는 광대한 지역이며 그 중심은 일리노이 ·아이오와 주다.
로이터통신은 1일(미국 현지시각) 시카고발 기사에서 미국의 옥수수 수출 수요 지속에 힘입어 옥수수 선물가격이 7년 반 사이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시카고선물거래소(CBOT)에서 옥수수 선물가격은 이날 부셸당 2.25센트 오른 5.492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부셸당 5.5575달러를 찍기도했는데 이는 2013년 6월 이후 최고치였다.
옥수수 가격은 지난해 8월 부셸당 3.2달러대에서 계속 올라 12월 4달러대를 돌파하고 올들어서는 지난달 중순 5달러대를 돌파했다.
미국 농무부는 이날 오전 2020/21 마케팅연도 인도분으로 민간의 멕시코 수출 12만5730t, 일본 수출 11만t을 확인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주 최대 수입국인 중국 총 374만t을 수출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이날까지 나흘 동안 2300만t의 콩을 사들였다. 중국은 돼지열병 후 감소한 사육 돼지 두수가 최근 회복하면서 사료용 옥수수와 콩을 대량으로 수입하고 있다. 독일 통계, 조사회사인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2019/20년에 중국은 총 109억 8400만 부셸의 옥수수를 소비해 미국(122억9500만 부셸)을 소비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했다.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있는 상품 선물 외환 중개회사인 재너그룹(Zaner Group)의 댄 허시(Dan Hussey) 선임 시장 전략가는 로이터에 "상황이 계속 위로 갈 것이라고 생각할 근본 이유가있다"고 말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