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60달러 목전...美 경기회복 기대감과 OPEC+감산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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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60달러 목전...美 경기회복 기대감과 OPEC+감산 효과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2.06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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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트유 배럴당

국제유가가 5일(현지시각) 1% 가까이 상승하면서 세계 원유의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60달러를 목전에 두는 수준으로 올랐다.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책 등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과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러시아 등 이른바 OPEC+의 공급 억제가 겹쳐진데 따른 것이다.

미국 경기부양책에 따른 원유수요 증가 전망과 산유국들의 감산에 힘입어 유가가 배럴당 60달러 목전 수준까지 올랐다. 사진은 유전 원유채굴기의 펌프잭. 사진=리아노보스티
미국 경기부양책에 따른 원유수요 증가 전망과 산유국들의 감산에 힘입어 유가가 배럴당 60달러 목전 수준까지 올랐다. 사진은 유전 원유채굴기의 펌프잭. 사진=리아노보스티

이날 미국의 1월 일자리가 예상치 5만 개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4만9000개 늘면서 미약한 회복 흐름을 보인 데다 미국 상하원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1조9000억 달러 경기부양안을 공화당 지원 없이도 통과시킬 수 있도록 하는 수정결의안을 다시 통과시키면서 경기 회복 기대감이 고조됐다. 

경기부양 기대감은 석유수요 회복 전망으로 이어지면서 유가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연합체인 OPEC+의 감산합의 이행도 공급을 줄여 유가를 뒷받침했다. OPEC+는 1월부터 감산규모를 하루 720만 배럴로 줄였지만 OPEC을 주도하는 사우디아라비아가 하루 100만 배럴을 추가로 감산하기로 하면서 감산규모를 더 늘려 공급을 억제했다.

이날 영국 ICE선물거래소에소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 3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0.9%(0.50 달러) 상승한 59.34 달러에 거래됐다. 장중 지난해 2월20일 이후 1년 만에 최고치인 배럴당 59.79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3월 인도분은 1.1%(0.62달러) 상승해 56.85 달러로 올라섰다. 이는 2020년 1월 후반 이후 최고치다.

장중 지난해 1월 22일 이후 최고 수준인 배럴당 57.29 달러까지 올랐다. 

국제유가는 지난 1주일간 꾸준한 상승 흐름을 탔다.

WTI 주간상승률 추이.사진=블룸버그/NYMEX
WTI 주간상승률 추이.사진=블룸버그/NYMEX

WTI는 주간 상승폭이 약 9%로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미국의 수요 확대 기대감과 공급 둔화가 겹친 탓으로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 석유재고는 지난해 3월 이후 최저수준으로 감소했다.

브렌트유 역시 주간 상승폭이 6%를 기록했다.

독일 투자은행 코메르츠방크의 오이겐 바인베르크 상품조사 부문 대표는 "중국과 미국의 재고감소는 시장 수급이 부족해지는 증거를 더 많이 보여준다"면서 "실물 시장도 점점 더 조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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