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식품물가 안정 위해 곡물 수출 통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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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식품물가 안정 위해 곡물 수출 통제해야"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2.07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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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주요 곡물수출국인 러시아가 국내 식품가격 상승에 따른 물가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곡물수출 규제를 추진하고 있다. 이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직접 지시한 사항이어서 머지 않아 러시아가 곡물 수출 통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수출 관세 인상, 수출 물량 제한 등의 조치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15일부터 수출관세를 대폭 인상하고 4월1일부터는 정액제가 아닌 정량 곡물수출세제를 도입할 계획이다.이에 따라 국제 곡물시장에서 밀 등의 주요 곡물가격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 밀밭. 사진=펙셀스닷컴
러시아 밀밭. 사진=펙셀스닷컴

러시아 매체 러시아투데이(RT)는 6일(현지시각)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국내 농업을 지원하고 내수시장의 식품가격 상승 억제를 돕기 위한 곡물 수출규제 메커니즘을 만들 것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막심 레세니코프 러시아 경제개발부 장관을 만나 "러시아는 세계 최대 원자재 수출국가"라면서 에너지와 농산물을 예로 들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스푸트니크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스푸트니크뉴스

푸틴 대통령은 "글로벌 식량 시장 상황은 점점 나빠지고 있다"면서 국내 농업을 지원하기 위한 메커니즘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경제개발부는 즉각 조치에 나선다. 레세니코프 장관에 따르면, 러시아 경제개발부는 수출세를 15일부터 시행에 들어가고 4월1일자로 공식에 기반한 곡물수출 항구제도를 출범시킨다.

이에 따라 러시아 곡물수출업체들은 수출 계약을 정부 기관에 보고하고 러시아 정부는 공식에 따라 가격 지수를 산출해 수출세금을 부과한다.

러시아는 지난해 국내 식품가격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나머지 판매연도 기간 동안 밀과 호밀, 보리,옥수수와 같은 곡물 수출을 1750만t으로 제한하고 밀 수출에 대해 t당 30.40달러의 수출세를 부과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밀 수출세는 이후 인상돼 오는 15일부터는 t당 60.59달러가 부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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