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배터리 공급국 꿈 한걸음 다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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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배터리 공급국 꿈 한걸음 다가서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02.09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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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CATL에 이어 테슬라 투자 제안

인도네시아가 전기자도차용 배터리 공급국 꿈 실현에 한 걸음 다가섰다. 세계 최대 배터리 생산업체인 한국의 LG화학과 중국 CATL에 이어 세계 최대 전기차업체인 미국의 테슬라가 투자제한을 했다. 인도네시아는 이들 배터리업체에 공급할 전기차 배터리용 니켈 공급을 위해 지주회사를 설립했다. 인도네시아는 니켈 채굴에서 가공까지 전 단계를 포괄하는 일관 니켈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9년 기준 세계 국별 니켈 매장량. 사진=미국지질학회
2019년 기준 세계 국별 니켈 매장량. 사진=미국지질학회

인도네시아 정부는 5일(현지시간) 미국 전기자동차(EV) 제조업체 테슬라부터 투자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매체인 자카르타 글로브는 하루 전인 4일 테슬라가 인도네시아에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 공장을 설립하는 내용의 투자제안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인도네시아는 EV용 배터리 생산에서 빼놓을 수 없는 니켈 세계최대 생산국으로 인도네시아 정부는 그동안 EV와 배터리관련 산업을 진흥하기 위해 테슬라에 투자를 호소해왔다. 

셉티안 하리오 세토(Septian Hario Seto) 인도네시아 해사투자조정부 투자‧광업조정담당 차관은 "어제 오전에 제안을 받았다, 다음주 화상형식으로 정식 설명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토 차관은 비밀보호계약이 있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을 밝힐 수 없지만 주로 배터리와 에너지 저장 솔루션에 대해 협의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테슬라가) 원재료 구입만을 기대하는 것이라면 우리로서는 관심이 없다. 원재료의 조달 이상의 제안"이라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 니켈 수출국이었지만 지난해 니켈의 수출을 중단했다. 

미국 지질학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니켈매장량은 2019년 기준으로 8900만t인 전세계 매장량의 24%인 2100만t으로 추정된다. 이어 호주가 2000만t, 브라질 1100만t, 러시아 690만t, 쿠바 550만t, 필리핀 480만t, 중국 280만t, 캐나다 260만t의 순이다.

인도네시아는 니켈 채굴부터 가공까지  니켈 일관 공급망체제를 구축해 EV의 수요에 대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10월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 체인과 유통에 관여하는 지주쇠하 '바테라이'를 설립했다. 지주회사 설립에는 국영 광산회사, 에너지회사, 전력회사가 참여했다.

글로벌 배터리 업체들도 투자를 약속했다. 한국 LG화학과 중국  CATL은 바테라이가 공급할 니켈로 배터리를 제조하는 데  투자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LG화학은 중부 자바으 바탕 산업단지에 부지를 예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 전기차와 파나소닉 리튬이온배터리. 사진=닛케이아시아
테슬라 전기차와 파나소닉 리튬이온배터리. 사진=닛케이아시아

테슬라는 지난해 배터리 비용이 여전히 사업확대의 장애가 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안정된 니켈의 조달원을 세계 각지에서 찾고 있다고 밝힌 만큼 인도네시아에 대규모 투자를 제안했을 가능성이 있다.

세토 차관은 앞서 CNBC인도네시아에 "리튬배터리의 공급사슬은 길다. 니켈 광석에서 니켈을 채굴하고 코발트와 함께 섞어 배터리 셀을 만들고 배터리 셀은 묶어서 배터리팩이 된다"면서 "우리가 LG, CATL, 테슬라에게 말하는 것은 인도네시아에서 획득하는 니켈의 최소 70%는 이들이 수출하는 반제품이나 양극재가 아니라 배터리 팩으로 가동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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