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금·팔라듐·로듐 올해 수급회복...공급 부족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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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금·팔라듐·로듐 올해 수급회복...공급 부족 지속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2.13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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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매티 시장 조사 담당 분석가 전망
자동차 촉매제,지난해 공급부족으로 가격 급등...로듐은 온스당 2만1000달러 넘어

자동차 배기가스 정화장치 촉매제 등에 쓰이는 백금과 팔라듐,로듐 등 백금족 금속의 수급이 올해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 대유행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들 금속은 지난해 공급부족으로 가격이 상승했는데 올해도 공급부족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백금은 자동차 업체의 수요 증가로 지난주 한 주 동안 11% 올랐고 팔라듐도 2.5% 상승하는 등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로듐은 현물 가격이 2만1000달러를 넘었고 일부 기업은 2만3000달러 이상에 팔고 있다.

로듐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로듐도금을 한 호랑이 두상 반지. 사진=마이닝닷컴
로듐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로듐도금을 한 호랑이 두상 반지. 사진=마이닝닷컴

백금과 팔라듐 선물 가격은 이번주에 각각 11%, 2.5% 상승하는 등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백금가격은 경기회복에 따른 산업용 수요 증가 전망에 따라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13일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과 킷코뉴스 등에 따르면, 영국의 화학제품과 신소재 등을 생산하는 존슨매티(Johnson Matthey) 는 10일(현지시각) 내놓은 백금족시장보고서(PGM Market Report )에서 )에서 "백금족 금속의 수급은 올해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존슨매티는 백금과 팔라듐, 로듐은 지난해 공급부족으로 가격이 상승해 백금은 6년 사이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갔고 로듐과 팔라듐은 최고가에 근접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 세 금속은 자동차 배기가스 정화장치 촉매제와 기타 산업용 소재로도 쓰이는 금속이다.

■로듐, 팔라듐, 백금 올해도 공급부족

존슨매티 보고서는 자동차 산업 회복과 규제강화로 이들 백금족 금속 수요를 촉진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보고서는 "자동차 부문 백금족 수요는 약 13% 증가할 것"이라면서 "소형 차량 시장의 강력한 회복, 중국의 대형 디젤트럭에 대한 백금족 촉매 사용 의무화를 규정한 'VI법안' 발효를 반영했다"고 밝혔다. 산업용 수요는 화학제품 제조사들의 구매가 늘면서 역대 최대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백금 괴 사진. 사진=FX엠파이어닷컴
백금 괴 사진. 사진=FX엠파이어닷컴

보고서 작성자 중 한 사람인 존슨매티 시장 조사 담당 루펜 라이타타(Rupen Raithatha) 분석가는 "팔라듐과 로듐은 올해도 공급이 부족할 것"이라면서 "로듐은 3년째, 팔라듐은 10년째 공급이 부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백금은 재고량과 투자자들에게 달려있겠지만 역시 3년 연속으로 공급이 부족해질 수도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존슨매티는 백금시장은 연간 700만~800온스 규모인데 2019년 30만1000온스, 2020년 39만 온스의 공급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연간 1000만 온스 규모인 팔라듐 시장도 2019년과 2020년 각각 89만3000온스, 60만6000온스 공급이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팔라듐이 2019년 59% 이상 오르면서 귀금속의 제왕 자리를 굳혔다. 사진은 러시아제 팔라듐괴. 사진=RT
팔라듐이 2019년 59% 이상 오르면서 귀금속의 제왕 자리를 굳혔다. 사진은 러시아제 팔라듐괴. 사진=RT

로듐시장은 연간 100만 온스인데 2019년 공급이 3만8000온스 부족했는데 지난해 공급부족 규모는 8만4000온스로 늘어난 것으로 존슨매티는 추정했다. 

■주생산국 남아공 생산 회복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채굴과 재활용이 차질을 빚고 산업용 활동과 자동차와 보석 판매가 부진해지면서 이들 금속의 수요와 공급은 모두 줄었다. 특히 백금 등의 주요 생산지인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앵글로아메리칸 플래티넘(암플랏츠)이 주요 가공공장을 몇 달간 폐쇄하면서 공급이 크게 타격을 받았다.

존슨매티는 남아공의 부수벨드화성암복합체((Bushveld Igneous Complex,이하 BIC) 백금과 팔라듐 생산량이 전세계 생산량의 각각 75%, 40%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존슨매티는 남아공의 생산이 올해는 회복할 것으로 전망한다.

라이타타 분석가는 "코로나19가 억제된다면 올해 수요와 공급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암플랏츠 공장 폐쇄기간 동안 쌓인 원광재고 물량 약 100만 온스는 올해와 내년 제련된다면 공급이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금족 세 금속 가격 상승세...로듐은 1kg에 69만 달러

백금과 팔라듐, 로듐 가격은 상승탄력이 붙었다. 

미국 금융시장 전문 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선물시장인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백금 4월 인도분은 12일(현지시각) 전날에 비해 1% 오른 온스당 125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이날 종가는 2015년 이후 6년 만에 최고치다. 백금은 주간으로 11% 이상 상승했다.

팔라듐 3월 인도분도 1.5% 오른 온스당 2382.6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주간으로 2.5% 상승했다.

로륨 가격은 2만 달러 이상에 형성돼 있다. 머니메털스닷컴에 따르면, 로듐 현물 가격은 같은날 온스당 2만1500달러다. 1gm에 691.24달러, 1kg에 69만1241.05달러나 된다.

벨기에 기업으로 전기차 양극재 세계 1위 기업인 유미코어의 로듐 가공품 가격은 이날 현재 kg당 63만1050유로다. 온스로 환산하면 온스당 1만9590 유로, 약 2만3755달러다.

유미코어 로듐 판매가격. 단위 유로/kg
유미코어 로듐 판매가격. 단위 유로/kg

 

로이터에 따르면, 로듐 가격은 지난달 13일 온스당 2만 달러를 돌파했다. 지난 5년간 3000% 상승했다.로듐 1.5kg은 100만 달러가 넘는다. 로듐은 자동차 회사들이 약 85%를 소비한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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