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월 원유수입 18% 급증, 경기회복 전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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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월 원유수입 18% 급증, 경기회복 전조?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2.15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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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1월 원유수입량이 지난해 12월에 비해 18%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경제회복의 전조가 아니냐는 다소 성급한 관측이 나온다.

중국 원유수입량. 사진=오일엑스
중국 원유수입량. 사진=오일엑스

■ 중국 1월 원유수입 18%↑

15일 석유산업 전문 매체 오일프라이스닷컴에 따르면, 에너지 조사회사인 오일엑스(OilX)는 중국의 1월 원유수입량은 하루평균 1112만 배럴로 집계했다. 이는 전달에 비해 18%(174만 배럴) 증가한 것이다.

중국 정유사들의 원유소비도 많아 8개월 연속으로 하루평균 1400만 배럴 이상이라고 오일엑스는 집계했다.

오일프라이스닷컴은 중국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타격 이후 유가에 유일하게 긍정인 요인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즉 중국 경제회복 덕분에 중국은 세계 최대 원유수입국으로서 유가 반등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정유사들도 전체 수입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정유사들은 지난해 하반기 할당량을 모두 소진진한 탓에 수입을 줄였지만 올해 들어서는 신규 쿼타를 받아 수입을 늘리고 있다.

■ 원유비축량 감소

오일엑스와 다른 분석회사인 카이로스(Kayrros)는 비축량 감소도 유가엔 희소식이라고  전했다. 

오일엑스는 1월 보고서에서 상하이 INE 오일 선물 지정 저유고의 저유량은 2020년 말 이후 600만 배럴 줄었으며 니는 지난해 8월 수준에 비하면 무려 2200만 배럴 이상 감소한 것이라고 밝혔다.

카이로스는 위성 통계를 이용해 중국의 원유 비축량을 2월 초 현재 약 9억9000만 배럴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점 8억5600만 배럴에 비하면 증가한 것이긴 하지만 2020년 9월의 약 10억 배럴에 비하면 1000만 배럴 적은 것이다.

중국은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 시기 동안 값이 싸진 원유로 저유고를 채우기 위해 원유수입을 늘리면서 세계 최대 원유수입국 자리를 지켰다.

정유량도 지난해 최대 기록을 세웠다. 신규 정유시설들이 가동에 들어간 데 따른 것이다.

중국이 올해 유가상승에도 원유수입을 계속하고 있고 재고가 감소하고 있다는 것은 전세계 산유국들에겐 희소식이라고 오일프라이스닷컴은 강조했다. 

■경기 확장국면 지속?

원유 수입증가와 비축량 감소는 중국 경제활동 증가에 따른 원유수요 증가의 결과로 풀이된다. 중국 경제지표는 이를 나타낸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지난달 31일 발표한 1월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지지수(PMI)는 51.3으로 전달의 51.9보다 다소 떨어졌다. 그렇지만 기준치 50을 넘어 중국 경기가 여전히 확장국면에 있음을 나타냈다.

중국 PMI 추진.사진=중국 국가통계국
중국 PMI 추진.사진=중국 국가통계국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財新)은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달 53.0보다 낮은 51.5로 집계됐다고 1일 발표했다. 1월 차이신 제조업 PMI는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그렇지만 여전히 경기 확장 국면에 있음을 뜻하는 50 이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11월 근 10년 만에 최고치까지 오른 차이신 제조업 PMI가 최근 다소 하락한 것은 허베이성과 헤이룽장성 등 중국 북부 지역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한 데 따른 여파로 분석된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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