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낳는 닭(산란계)과 죽임당한 닭 몇 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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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낳는 닭(산란계)과 죽임당한 닭 몇 마리?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2.17 1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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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의 파장이 만만치 않다. 계란을 낳는 닭 즉 산란계의 살처분이 내려지면서 계산고급이 줄자 계란 가격이 치솟고 있다. 한국의 산란계는 몇 마리이며 몇 마리가 죽었는지 궁금증을 낳고 있다. 우리나라의 산란계는 7500만 마리가 넘고 그 중  5분의 1이 넘는 1500만 마리가 살처분 즉 죽임을 당했다.

닭의 조부모 격인 원종계. 사진=하림
닭의 조부모 격인 원종계. 사진=하림

산란계,2020년 12월 7258만 마리

지난해 12월1일 발표한 2020년 4분기 가축동향조사 결과는 한국의 산란계 수준을 가늠하게  한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 기준으로 전국의 산란계 즉 계란을 낳는 닭은 모두 7258만 마리로 나타났다. 이는 1년 전에 비해 12만1000마리, 0.2% 감소한 것이다.

산란계, 육계,오리 사육마릿수 동향. 사진=통계청
산란계, 육계,오리 사육마릿수 동향. 사진=통계청

산란계 사육 마리숫는 2017년 이후 거의 변함이 없다. 2017년 12월 7271만 마리에서 2018년 12월 7474만 1000마리로 급증했다가 2019년 12월 7207만1000마리, 2019년 7385만3000마리, 지난해 7258만 마리로 나타났다.

전국 산란계 현황(단위 %). 사진=통계청
전국 산란계 현황(단위 %). 사진=통계청

 육계는 이보다는 많다. 2017년 12월 8543만6000마리에서 계속 그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다 지난해 12월 9483만 5000마리로 불어났다.

종계는 같은 기간 1만2405마리에서 1만11만114마리로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닭을 키우는 가구수는 2017년 12월 2969가구에서 지난해 12월에는 2845가구로 나타났다.

 

전국 육계현황(단위 %). 사진=통계청
전국 육계현황(단위 %). 사진=통계청

■살처분 1511만 마리

정부는 최근 AI가 발생하자 닭을 많은 닭을 살처분했다. 

AI 중앙사고수습본부는는 15일 앞으로 2주간 AI 방역을 위한 예방적 살처분 범위를 발생 농장 반경 3㎞에서 1㎞ 이내로 줄어든다고 15일 밝혔다.

그동안은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농장 반경 3㎞ 안에 있는 모든 가금류가 예방적 살처분 대상이었다. 오리 농장에서 AI가 발생할 경우 주변 오리뿐 아니라 닭까지 모두 살처분한 것이다. 살처분 범위 조정 조치는 15일부터 2주간 한시로 시행되며, 추후 연장 여부는 AI 발생 상황 등에 따라 결정할 계획이다.

정부는 최근 AI 확산세가 다소 꺾인 데 따라 이런 조치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하루 평균 AI 검출 건수는 1월 3.5건에서 2월 1~12일 2.75건으로 줄었다. 가금농장에서는 1월 하루 평균 1.4건에서 2월 1~12일 0.83건으로 줄었다.

2월14일까지 살처분된 산란계는 1511만 마리다.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산란계 07258만 마리의 5분의 1 규모다.이처럼 많은 닭이 죽었으니 계란 공급이 줄어 계란 가격이 오르는 것은 당연하다. 지난 10일 기준 계란 한판은 7481원으로 1개월 전보다 22% 올랐다. 정부는 신선란 2000만개를 이미 수입했고, 이달 말까지 2900만개를 추가로 들여올 계획이다.

박준환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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