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텀스케이프"연내 8~10겹 전고체 배터리 셀 생산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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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텀스케이프"연내 8~10겹 전고체 배터리 셀 생산 가능"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2.2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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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겹 이상 돼야 전기차에 사용가능...상용화에 근접 평가

미국 전기차 전고체 배터리 스타트업인 퀀텀스케이프가 25일(현지시간) 배터리 개발과 관련해 연내 중요한 발전이 있을 것이라면서 내년 고객사에게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퀀텀스케이프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투자한 업체로 유명하다. 퀀텀스케이프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자그딥 싱은 이날 야후파이낸스 인터뷰에서 구체적인 개발 계획표를 내놨다. 

자그딥 싱 퀀텀스케이프 CEO. 사진=야후파이낸스 유투브 캡쳐
자그딥 싱 퀀텀스케이프 CEO. 사진=야후파이낸스 유투브 캡쳐

퀀텀스케이프는 2010년 빌 게이츠와 독일 자동차 업체 폭스바겐의 후원을 받아 2010년 싱이 창업한 업체다. 지난해 11월 특수목적합병법인(SPAC) 켄싱턴 캐피털 애퀴지션과 합병해 우회상장한 회사다.

싱은 지난해 12월 초 자체 전고체 배터리 성능테스트 결과를 공개하면서 투자업계와 전기차업계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시험결과에 따르면, 퀀텀스케이프의 배터리 셀은 15분 만에 80% 충전이 가능하고, 800번 충전 뒤에도 80% 성능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고급 상업용 리튬배터리에 비해 에너지 집적도는 2배에 육박하는 수준이었다.

싱 CEO는 이날 인터뷰에서 "올해 후반 8~10겹 셀 배터리를 만들어내고, 샘플 셀 배터리를 출하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액체전해질을 사용하는 리튬이온 전지와 고체 전해질을 사용하는 전고체 배터리 비교.사진=한국전기연구원
액체전해질을 사용하는 리튬이온 전지와 고체 전해질을 사용하는 전고체 배터리 비교.사진=한국전기연구원

퀀텀스케이프는 일주일 전 다층 구조의 배터리셀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곧바로 구체적으로 '8~10겹' '연내'라는 세부내용을 확인한 것으로 배터리 개발에 진전을 이루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전고체 배터리를 전기차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최소 12겹 이상이 돼야 하기 때문에 연내 8~10겹 배터리를 개발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것은 이 같은 상업화 기술 개발 가능성에 한 층 다가섰음을 뜻한다.

싱은 "8~10 겹 배터리 셀이 올 연말에는 나올 것"이라면서 "예상을 너무 높게 잡고 싶지는 않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그는 "8~10겹 배터리셀은 연말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연말 달성이 가능하다면 내년에 고객사들에 배터리 셀을 공급할 수 있다는 약속도 달성 가능해진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배터리는 전기차에서 가장 비싼 부품으로 전기차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이다. 퀀텀스케이프가 개발 중인 전고체 배터리는 전해질 용액 속에서 이온이 교환되는 방식으로 작동하는 기존 리튬 배터리와 달리 전해질과 분리막 역할을 동시에 하는 고체 전해질을 사용하는 만큼 뛰어난 성능과 가격으로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판도를 바꿔 놓을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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