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상승에 2월 원유수입액 7.2%↑...앞으로 더 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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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상승에 2월 원유수입액 7.2%↑...앞으로 더 는다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3.01 14: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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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억 1900만 달러...도입단가 60.9달러 1월 대비 11.1%↑
한은, 유가급등세 진정후 완만한 상승세 지속 전망

국제유가 상승이 우리나라 수입에도 영향을 미쳤다. 2월 도입단가가 1월보다 11.9% 오르면서 원유수입액도  1월에 비해  7.2% 증가했다. 경기침체로 도입물량은 여전히 1월이나 지난해 2월보다 줄었다. 원유도입 단가의 기준이 되는 국제유가는 지난달 배럴당 60달러를 넘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유가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최악의 한해를 보낸 국내 정유사들의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2월 원유수입 물량은 줄었지만 1월보다 금액은 증가

1일 산업자원부의 수출입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원유수입액은 42억1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월에 비해서는 7.2%가 증가한 것이지만 2020년 2월에 비해서는 무려 25.7% 감소한 것이다.

2021년 2월 원유도입단가와 도입물량.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1년 2월 원유도입단가와 도입물량.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원유수입액은 지난해 2월 56억 7700만 달러, 올해 1월 39억 3800만 달러였다.

연간 원유수입액은 2019년 702억 5200만 달러에서 2020년에는 36.7% 감소한 444억 6200만 달러에 그쳤다.   

이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침체로 원유수요가 줄어든데다 원유 도입 단가 하락에 따른 것이다. 원유도입 단가는 원유수요 감소와 직결돼 있다. 도입단가는 국제유가에 보험료와 운송료 등을 합한 가격이다.

국제유가는 우리나라가 주로 도입하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지난달 배럴당 60.9달러를 기록했다.  1월에는 54.8달러였다. 따라서 지난달 국제유가는 1월에 비해서는 11.1%, 2020년 2월에 비해서는 12.3%가 상승했다. 

우리나라의 원유도입단가는 배럴당 57달.3달러로 1월(배럴당 51.2달러)에 비해서는 11.9%가 상승했고 1년 전인 지난해 2월(65.8달러)에 비해서는 12.9%가 하락한 것이다.

우리나라의 원유도입단가는 2019년 연평균 배럴당 65.5달러에서 2020년에는 45.4달러를 기록했다.

도입단가는 상승했으나 도입물량은 줄었다. 경기침체로 원유수요가 이를 따르지 못한 탓이다. 지난달 도입물량은 7360만 배럴로  1월 7690만 배럴보다 4.2%가 줄었다. 1년 전 8630만 배럴에 비해서는 14.7% 감소했다.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 1조9000억 달러 규모의 미국 경기회복책 등에 따른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로 국제유가가 오르고 있는 만큼 앞으로 원유 수입액이 늘어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국은행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연합체인 OPEC+의 감산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책 기대, 텍사스 지역 원유생산 차질, 원유재고 감소 등이 가세한 영향으로 풀이했다. 한은은 "최근의 급등세가 다소 진정된 이후 완만한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의 원유수입액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은, "유가 급등세 진정후 완만한 상승 흐름 전망' 

선물시장에서 국제유가는 이미 1년 전 수준인 배럴당 60달러 선을 회복했다.

국제유가와 미국 원유생산과 재고. 사진=한국은행 해외경제포커스
국제유가와 미국 원유생산과 재고. 사진=한국은행 해외경제포커스

지난달 26일(미국 현지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 인도분은 배럴당 61.50달러를 기록했다.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 4월 인도분과 우리나라가 주로 도입하는 중동 두바이유도 각각 배럴당 66.13달러, 64.29달러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은행은 1일 발표한 '해외경제포커스' 보고서에서 국제 원자재 시장 동향과 관련해 "최근의 국제유가 급등세가 다소 진정된 이후엔 완만한 상승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지난달 1~24일 두바이 유가는 배럴당 평균 60.0달러, 브렌트 유가는 61.8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평가했다. 1월 평균가격은 각각 배럴당 54.2달러와 54.8달러로 평가했다. 한 달 사이에 약 6달러 정도 오른 셈이다. 

한은은 이를 두고 "OPEC+(석유수출국기구(OPEC)와 10개 비회원 산유국 모임)의 감산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책 기대, 텍사스 지역의 원유생산 차질과 원유재고 감소 등이 가세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한은은 "향후 국제유가는 기상이변에 따른 수급차질이 완화되면서 최근의 급등세가 다소 진정된 이후 완만한 상승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라면서 "사우디의 자발적 감산 종료와 이란의 원유 수출 재개 가능성은 유가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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