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기차 수출 급증...올해 주역은 아이오닉5
상태바
한국 전기차 수출 급증...올해 주역은 아이오닉5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3.01 15: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수출입실적' 자료에서 눈에 띄는 대목이 하나 있었다.  산업부가 신성장 품목들의 가파른 상승세가 2월에도 지속됐다며 시스템 반도체와 바이오헬스·전기차 등 6개 유망 품목들의 급성장은 2월에도 이어졌다고 밝힌 부분이다.  전기차는 수출 유망 품목이면서 급성장하고 있다고 산업부가 평가한 것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전기차 수출은 지난달 102.5% 증가한 것은 물론 하루 수출 증가율도 133.6%나 된다. 전기차 수출은 2015년과 2016년에는 각각 3억 달러에 그쳤다. 2017년 9억 달러에서 2018년에는 100% 증가한 18억 달러, 2019년에도 거의 두 배인 33억 달러로 늘어난데 이어 2020년에도 46억 달러로 증가했다. 
 

현대차 전기차 아이오닉5.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 전기차 아이오닉5. 사진=현대자동차

전기차 수출은 현대차가 주도한다.현대차·기아차는 지난해 서유럽 시장에서 전년보다 120.7% 증가한 9만5917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소형 SUV 전기차 '코나'가 대표 주자였다. 올해도 현대차와 기아차의 전기차 판매는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처음 적용한 전기차 아이오닉5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어 수출은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현대자동차의 소형 SUV 전기차 코나 .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의 소형 SUV 전기차 코나 . 사진=현대차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 목표 16만대 중 7만대 이상을 유럽 수요로 잡고 있다. 기아는 올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 목표를 10만4000대로 잡고 유럽에서 6만2000대를 팔 계획이다. 아이오닉5의 흥행으로 올해 우리나라 전기차 수출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할 수 있다.

■유럽에서 하룻 만에 완판 돌풍 일으킨 '아이오닉 5 '

1일 현대차 등에 따르면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유럽에서 3000대 한정으로 아이오닉5의 사전계약을 받은 결과 준비된 물량의 3배가 넘는 1만여명이 몰려 완판됐다. 현대차 유럽법인 측은 "아이오닉5 공개 이후 차량에 대한 관심과 문의가 23만6000건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전기차 전문매체 인사이드EVs "아이오닉5가 유럽에서 현재 얻고 있는 반응은 현대차가 지난해 올뉴 투싼을 발표했을 때보다 성공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아이오닉5를 사전계약한 유럽 소비자들에게 차량이 인도되는 시점은 2분기부터로 예정돼 있다.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 유럽법인의 안드레아스-크리스토프 호프만 마케팅·제품 담당 상무는 "유럽에서 나타난 아이오닉5에 대한 높은 관심은 현대 전기차가 탄소배출 제로 차량을 잘 만든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초고속 충전, 장거리 주행능력, 맞춤형 실내 공간 등을 갖췄다는 점에서 아이오닉5는 동급 차종의 기준을 새로이 제시하는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사전계약 하루 2만 4000대 육박...5분 충전 100km가는 성능

 

현대자동차가 지난달 25일 첫 선을 보인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는 대박을 터뜨리며 한국 자동차 역사에 신기록을 남겼다. 

아이오닉 5는 사전계약이 25일 시작된 지 하루 만인 26일 2만 3760대가 계약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지난 2019년 11월 출시된 6세대 그랜저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이 보유한 최다 계약 대수 1만 7294대를 6000대 넘게 앞지른 수준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이오닉 5가 하루 만에 폭발적 반응을 얻은 이유는 첫 전용 전기차로 혁신적인 디자인과 첨단기술로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는 기대에 부응했기 때문"이라고 자평했다. 

현대차 아이오닉5 전기차.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 아이오닉5 전기차.사진=현대자동차

전문가들은 파격적인 디자인과 빠른 충전 속도, 가격 경쟁력 등을 인기 요인으로 꼽고 있다.
현대차에서는 볼 수 없는 전조등 디자인과 후미등에 적용된 파라메트릭 픽셀(디지털 이미지 구성 단위를 형상화한 디자인), 충전 전압을 400V와 800V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 비상전력 공급시스템 등이 특징이다,

800V 충전 시스템을 갖춘 이 모델은 18분 이내 80% 충전이 가능하며 5분만 충전해도 100㎞를 달릴 수 있다고 한다.

아이오닉 5에 저장된 전력을 외부로 보내 가정용 비상 전력 공급 시스템이나 캠핑용 전원 장치로 활용할 수 있는 'V2L' 기능도 갖고 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