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H 조종사·드론 한 팀 작전 '멈티' 능력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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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H 조종사·드론 한 팀 작전 '멈티' 능력 갖는다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03.03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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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니스터 발사 드론 탑재 예정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 중인 소형무장헬기(LAH)가 발사관 방식의 무인기(UAV, 드론)를 탑재하고 운영하는 '유무인 복합운용체계(Manned-Unmanned Teaming)' 즉 멈티 능력을 갖춘다. 멈티란 조종사가 탑승한 유인기(有人機)와 조종사가 없는 무인기가 한 팀을 이뤄 임무를 수행하는 것을 말한다. 

LAH와 합동작전을 펼치는 소형드론들. 사진=KAI유튜브 캡쳐
LAH와 합동작전을 펼치는 소형드론들. 사진=KAI유튜브 캡쳐

방산 전문 매체 제인스는  2일(현지시각) 방위사업청(DARPA)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KAI가 LAH에 멈티 능력을 부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LAH는 육군이 보유한 오래된 공격헬기인 AH-1S 코브라와 수송헬기 500MD를 대체하기 위한 공격헬기를 해외 기술도입을 통해 국산화하는 사업이다. 노후 헬기 대체를 위해 2021년까지 민수용 헬기(LCH)를 먼저 개발하고, 이를 기반으로 엔진 성능을 8% 정도 향상시키고 항공전자·사격통제·무장 등을 장착해 2023년까지 LAH를 개발할 계획이다. 

LAH는 기동헬기를 기반으로 개발되는 만큼 뒤쪽 사람 등을 실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여기에 캐니스터(발사관) 방식의 드론을 싣고 이를 공중에서 발사시켜 헬기에서 조종하면서 정찰하다 적을 발견하면 곧장 그 드론으로 타격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LAH 뒤쪽 공간에서 드론을 제어하는 모습. 사진=KAI유튜브
LAH 뒤쪽 공간에서 드론을 제어하는 모습. 사진=KAI유튜브

제인스는 멈티 체계는 LAH를 한국이 자체 개발할 드론과 연결한다고 전했다. LAH는 현재도 지상 관제소를 통해 드론의 자료를 받을 수 있다. 지상관제소의 무인기 조종권한을 LAH가 인계받아, 위험한 지역에 헬기가 가기 전에 미리 무인기로 확인하는 등으로 약 50%의 생존률과 작전 효과를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게 KAI 측 설명이다. 

LAH 기체 측면에 장착한 발사관에서 발사되는 드론. 사진=KAI 유튜브 캡쳐
LAH 기체 측면에 장착한 발사관에서 발사되는 드론. 사진=KAI 유튜브 캡쳐

LAH 양산 시점은 내년이다. 방사청과 KAI는 합동참모본부의 최종 전투용 적합 판정을 2023년 8월까지 획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인스는 이후 2년 이내에 1단계로 멈티 시험을 하고,  2단계로 5년내 드론을 탑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인스는  LAH와 팀을 이뤄 작전할 드론의 정확한 유형과 예산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잠정 전투적합 판정을 받은 LAH.사진=KAI
잠정 전투적합 판정을 받은 LAH.사진=KAI

방산업계는 '멈티'는 저비용·고효율로 전술 다양화를 꾀할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는다.  조종사의 생존력을 향상시키면서도 유인기에서 무인기를 원격 조종해 표적을 정밀 타격하는 공격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군과 방산업계의 기대가 크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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