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LAH 유무인 복합운영체계 협력사는 I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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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LAH 유무인 복합운영체계 협력사는 IAI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03.04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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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론, 버드아이 등 드론 전문 생산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이스라엘과 손 잡고 유인 헬기에 드론(무인항공기)을 탑재해 운용하기 위해 협력한다.  이스라엘 국영 방산업체 IAI는 전략 드론 '헤론' 시리즈와 전술 드론 '버드아이' 시리즈, 호버마스터는 물론 자폭용 드론(배회폭탄) '하피' 시리즈를 생산하는 기업이어서 유인 전투기와 무인기의 복합 운용체계에 안성맞춤인 기업으로 꼽힌다. 

KAI와 이스라엘 항공우주산업(IAI)은 3일 유무인(有無人) 복합운영체계(MUM-T, 멈티) 개발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협약의 주요 골자는 KA의 소형무장헬기(LAH)에 이스라엘 국영 방산업체 IAI에서 개발한 무인항공기를 탑재해 유무인 복합운영체계를 실현하는 것이다. 두 회사는 올해 안에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연내 유무인 복합운영을 시현할 계획이다.

LAH 유무인 복합운영 체계 개념도. 사진=KAI
LAH 유무인 복합운영 체계 개념도. 사진=KAI

유무인 복합운영체계는 국산 소형 무장헬기(LAH)·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과 같은 조종사가 탄(유인) 헬기에 드론 등 무인 플랫폼을 결합한 것을 말한다.

KAI 관계자는 "한국 육군도 유‧무인 복합체계 추진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 졌으며 신속시범획득사업 등 조기 전력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면서 "LAH와 국내 개발 무인항공기(UAV)를 연동해 헬기에서 무인기를 조종하고 공격 등을 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AI는 또 앞으로 유인헬기 내부공간에 캐니스터(발사관) 발사형 드론을 탑재했다가 투하하거나 발사해 군집·자율비행하도록 하고 드론에 내장된 광학 추적기로 정보 수집과 목표지정·타격까지 가능한 수준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발사관에서 날아가는 드론. 사진=KAI
발사관에서 날아가는 드론. 사진=KAI

또한 유무인 복합운영체계는 적은 인원과 비용으로 전투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어 제4차 산업혁명과 연계해 미래 성장성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KAI는 유인 항공기와 무인기를 동시에 개발할 수 있는 국내 유일한 기업으로 IAI와 공동협력 분야를 찾아 협약을 체결했다. KAI는 IAI와 지난 2019년 G280 항공기 주익(동체에 붙은 날개 중 가장 큰 날개) 생산, 2020년 G280 동체 생산 계약 등을 체결해 협력관계를 맺어왔다.

이스라엘 IAI의 미니하피. 사진=IAI
이스라엘 IAI의 미니하피. 사진=IAI

 

IAI는 전략 드론 헤론,전술 드론 써쳐,버드아이,호버마스터 등의 드론외에 발사후 날아다니다 목표를 발견하면 타격하는 '미니 하피'도 생산한다. 배회폭탄 혹은 체공형 폭탄이다. 미니하피는 탄두 8kg을 포함해 무게 40kg으로 최장 2시간 동안 비행할 수 있다. 배회속도는 시속 55~85노트지마 최고속도는 시속 200노트에 이른다.  적외선, 레이더탐지 시커를 장착하고 있다. 전기추진인 만큼 소음이 없다.  완전 자율 비행하거나 원격 조정된다. 전장관리, 적 방공망 제압과 제거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LAH가 소형 무기인기를 캐니스터에 탑재해 비행하고 있는 개념도. 사진=KAI
LAH가 소형 무기인기를 캐니스터에 탑재해 비행하고 있는 개념도. 사진=KAI

보아즈 레비(Boaz Levy) IAI 사장은 “KAI 협력은 한국 항공·방위산업에 참여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양사의 긴밀한 협력을 강조했다.  안현호 KAI 사장은 “유무인 복합운영체계 기술을 축적해 제품다각화, 신규 소요 창출 등을 통해 수출사업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면서 “미래 산업분야에서 첨단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 선진업체들과 협력도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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