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4월에도 감산유지...국제유가 4%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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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4월에도 감산유지...국제유가 4%대 급등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3.05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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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24개국 협의체인 OPEC+(플러스)가 4일(현지시각) 현행 감산규모를 4월에도 거의 유지하기로 결정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는 대규모 자율감산을 이어가기로 결정하면서 국제유가가 4% 이상 뛰었다.

OPEC+의 감산 유지 결정으로 4일(현지시각) 국제유가가 4%대 급등했다. 사진은  사진은 원유를 퍼올리는 펌프잭 모습. 사진=RT/글로벌룩퍼프레스
OPEC+의 감산 유지 결정으로 4일(현지시각) 국제유가가 4%대 급등했다. 사진은  사진은 원유를 퍼올리는 펌프잭 모습. 사진=RT/글로벌룩퍼프레스

CNBC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OPEC+의 감산유지 결정에 유가는 급등했다. 미국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4%(2.49달러) 오른 배럴당 63.78달러를 기록했다. WTI는 장중 전날에 비해 6% 상승한 배럴당 64달러대로 치솟아 1년 2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 4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4.15%(2.68달러) 오른 배럴당 66.78달러로 치솟았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본부 건물.사진=OPEC
석유수출국기구(OPEC) 본부 건물.사진=OPEC

OPEC+의 석유장관들은 이날 온라인 화상회의 후 발표한 성명에서 "4월에도 3월의 생산수준을 지속하기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예외로서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에는 각각 하루생산량 13만 배럴과 2만 배럴의 감산축소를 계절 요인을 이유로 받아들였다.

회의에 앞서 OPEC의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압둘 아지즈 빈 살만 석유장관은 동맹 파트너국에 생산정책에 대해 신중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원유시장의 완전한 회복을 추진하는 만큼 방심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 반면, 러시아는 원유시장은 2월에 균형을 이룬 만큼 증산을 추진할 뜻을 내비쳤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주초에 OPEC+가 하루 최대 130만 배럴을 증산할 것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고 CNBC는 전했다.

OPEC+는 3월 모두 하루 705만 배럴 감산 이행하고 있다. 매월 단계별로 감산폭을 축소하고 있으며 4월은 50만 배럴 축소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5월의 감산합의에 대해서는 4월에 협의키로 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3월에 한 하루 100만 배럴 독자 추가감산을 4월에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러시아 등 감산축소분을 웃도는 대규모 자율감산으로 과잉재고의 우려가 완화될 것라는 견해가 퍼지면서 유가를 끌어올리는 데 일등공신이 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원유가격은 수요회복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 때문에 러시아 등은 감산의 완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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