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 정책차관 지명자 "주한 미군 병력 마법 숫자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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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 정책차관 지명자 "주한 미군 병력 마법 숫자 아니다"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03.05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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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 콜린 칼 정책담당 차관 지명자는 4일 상원 군사위 인준청문회에서 "주한미군 병력은 마법의 숫자 아니며 전략적 유연성이 필요ㅎ다"고 말했다. 이는 현재 2만8500명인 주한 미군을 미군의 필요에 따라 다른 지역으로 빼서 운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콜린칼 미국 국방부 정책 차관 지명자가 4일(현지시각) 상원군사위원회 인준청문회에 출석해 답하고 있다.사진=VOA
콜린칼 미국 국방부 정책 차관 지명자가 4일(현지시각) 상원군사위원회 인준청문회에 출석해 답하고 있다.사진=VOA

미국의소리방송(VOA)은 칼 지명자가 이날 한국에 대한 미국의 안보 노력은 흔들림이 없고, 상호방위조약에 일치하고 있다고 말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VOA에 따르면, 칼 지명자는 "미국의 안보 노력은 주한미군 병력을 지칭하는 ‘마법의 숫자’(Magic Number)나 특정 역량에 얽매여 있지는 않다"면서 "공동의 가치와 인적 교류에 기초한 70년 동맹관계와 연계돼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에는 미육군 2사단 병력 등 2만 8500명과 F-16 전투기 등이 배치돼 있다.

주한미군 제 23 화학대대 소속 501 중대가  '11월 중대 야외기동 2차 훈련' 제목으로 한국군과 함께 한 훈련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주한미군
주한미군 제 23 화학대대 소속 501 중대가 '11월 중대 야외기동 2차 훈련' 제목으로 한국군과 함께 한 훈련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주한미군

그는 이어 '주한미군이 한국 방어에 집중해야 할지, 아니면 다른 역내 문제에도 사용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서면질의에 "전 세계 떠오르는 위협들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작전 유연성(Operational Flexibility)을 반드시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청문회에서 군사위원장인 잭 리드 의원은 떠오르는 위협에 대응한 인도태평양 역내 미군 배치태세에 대한 평가를 물었다. 

칼 지명자는 "중국이 추격하는 위협이라는데 의문을 제기할 여지가 없다"면서 "중국은 경제, 기술, 군사를 망라하는 분야에서 미국에 도전할 수 있는 전 세계 유일한 나라"라고 말했다. 

칼 지명자는 현재의 인도태평양 역내 미군 배치태세는 더 넓은 지역으로 분산돼야 한다면서 잠재적 갈등 상황에 대비해 유사시 중국이 미국과 동맹을 이길 수 없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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